‘수십톤! 상상초월 눈 무게’ 대비 철저

입력 2013.02.04 (06:16)

수정 2013.02.04 (07:45)

<앵커 멘트>

폭설 피해는 대부분 눈의 무게 때문에 발생합니다.

솜털처럼 가벼워 보이는 눈이지만 쌓이게 되면 무게는 수십 톤에 이를 정도로 엄청난 위력을 갖습니다.

박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40cm가 넘는 폭설에 정미소 건물이 힘없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지붕을 받치고 있던 철골 구조물도 엿가락처럼 휘었습니다.

튼튼하게 지어 놓은 비닐 하우스도 그칠 줄 모르고 쌓이는 눈 무게를 결국, 버티지 못했습니다.

이처럼 보기엔 솜털처럼 가벼워 보이는 눈이지만 겹겹이 쌓인 눈의 무게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일반적으로 눈의 무게는 강우량의 1/10에 해당하지만, 습기를 많이 머금은 눈이 쌓이면 무게는 1/3까지 늘어납니다.

따라서 1제곱미터에 1센티미터의 눈이 쌓였다면 강우량으론 1mm, 전체 무게는 최고 3kg에 이를 수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1cm의 열 배인 10cm의 눈이 쌓이게 되면 무게는 30kg으로 늘어나게 됩니다.

지붕의 면적이 넓어지면 전체 눈의 무게도 증가합니다.

폭 10미터, 길이 20미터인 비닐 하우스에 눈 50센티미터가 쌓일 경우 발생하는 하중은 최대 30톤.

1톤 승용차 30대가 지붕에 주차한 셈이니 무너지는 건 시간문제입니다.

특히 무게를 지지해줄 지지대가 약한 비닐하우스나 축사는 이만한 무게를 버텨낼 재간이 없습니다.

또 부실하게 지어진 건물들도 견뎌내기 힘듭니다.

특히 슬레이트나 판자로 지은 지붕이나 샌드위치 패널 등으로 허술하게 지어진 조립식 건물은 하중이 약해 더 쉽게 무너져 내릴 수 있습니다.

또 집주변의 고목이나 나뭇가지 등이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해 쓰러지면서 전신주나 가옥, 차량 등을 덮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박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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