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효도선물의 ‘진화’…양로·간병·암보험 인기

입력 2013.02.09 (08:18)

수정 2013.02.09 (13:44)

설ㆍ추석 전후 `孝보험' 판매 평소보다 20~30% 급증

설과 추석 등 명절을 전후한 시기에 보험상품이 효도 선물로 큰 인기를 끈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양로보험과 간병보험, 암보험 등 속칭 '효도 보험'은 최근 3년간 설, 추석 전후에 평소보다 20~30%가량 많이 팔린 것으로 추산됐다. 현금이나 옷 등 현물을 드리는 명절 선물 풍속도가 달라진 때문이다.

부모들도 `100세 시대'를 맞아 노후를 대비하는 보험을 선호한다.

한 손해보험사 관계자는 "설을 앞두고 효도 보험을 추천해달라는 고객 문의가 급증했다"면서 "부모 세대는 경제난 탓에 보험에 제대로 들지 않았는데 자녀 덕에 늙어서 보험 수혜자가 된 사례가 많다"고 전했다.

보험업계는 효도보험 상품으로 저축보험에 종신보험이 결합한 양로보험을 추천한다. 종신보험에 가입하자니 노후 비용이 급하고 부모님 나이에 언제 노후 비용을 마련하나 싶은 걱정을 덜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노후 대비 저축과 사망보장이 동시에 가능하며 최근에는 다양한 연금 전환 기능까지 있다.

간병 보험은 치매나 중풍 노인성 질환으로 장기 요양이 필요할 때 간병비와 간병연금을 집중하여 보장해주는 상품이다. 수명이 길어지고 고혈압 등 질병에 걸릴 우려가 커지면서 인기를 끈다.

LIG손해보험의 'LIG 110 LTC간병보험'은 장기요양등급 판정 때 등급별로 최대 1억6천만원의 간병비를 일시에 지급한다. 이후 5년간 매월 최대 30만원의 간병연금을 추가로 나눠 지급한다. 70세까지 가입할 수 있으며 부모와 함께 가입 시 할인해 주는 상품도 많다.

최근 보험사의 암보험 재출시와 암에 대한 경각심으로 젊은 세대의 암보험 가입률은 다소 높아졌지만, 고령자들은 나이 때문에 보험 가입에 제한이 많았다.

라이나생명은 최근 보험시장에서 소외되는 고령자를 위한 '실버암보험'을 출시했다. 61~75세의 고령자들이 가입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10년 단위로 갱신해 최대 10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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