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 첫 황사…약한 영향만 주고 빠져나가

입력 2013.03.01 (16:14)

수정 2013.03.01 (18:08)

새벽 서해5도서 200㎍/㎥ 관측…서울 118㎍/㎥


올봄 들어 처음 찾아온 황사가 수도권과 내륙 일부 지방에 약한 영향을 주고 물러갔다.

기상청은 1일 오전 1시부터 오전 6시까지 백령도 등 서해5도에서 미세먼지(PM10) 농도 약 200㎍/㎥의 약한 황사가 관측됐다고 밝혔다.

황사의 영향으로 이날 수도권과 중부 내륙 지방의 미세먼지 농도는 평소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다.

시간당 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서울 118㎍/㎥, 수원 117㎍/㎥, 춘천 116㎍/㎥, 영월 122㎍/㎥, 전주 105㎍/㎥, 광주 110㎍/㎥ 등을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미세먼지 농도 평균치는 50㎍/㎥이며, 120㎍/㎥ 이상이면 노약자나 유아·어린이의 실외활동을 자제하라는 권고가 나온다.

황사는 오전 서울을 포함한 서쪽 내륙지역과 경상남도 및 강원도 영서 일부 지방까지 확산했으나 오후 들어 점차 약화하면서 동쪽으로 빠져나갔다.

이번 황사는 지난 28일 오전 중국 북부 네이멍구 지방에서 발생해 우리나라에 비를 뿌린 저기압을 따라 이동했다.

강한 바람과 함께 유입된 이번 황사는 전국적으로 빠르게 확산했지만, 미세먼지 농도가 평상시의 2배 정도 수준으로 그다지 높지 않았고, 지속시간도 2~3시간으로 길지 않았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이날 오전 서해5도에 내렸던 황사 예비특보는 해제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우리나라에 황사를 몰고 온 저기압이 동해상으로 이동했고 대부분의 황사 발원지역에 대륙고기압이 확장해 있어 더 이상 발원이 관측되지 않고 있다"며 "오늘과 내일 추가적인 황사 유입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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