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계속되는 건조한 날씨에 날씨가 풀리면서 어제 전국에서 12건의 산불이 잇따랐습니다.
포근한 봄기운과 함께 산불까지 확산되고 있어 산림 당국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성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농촌 마을 야산 정상부근이 하얀 연기로 뒤덮입니다.
흰 연기가 산 전체를 휘감으며 산불은 이내 옆 산으로 번져나갑니다.
이곳에만 헬기 4대가 투입됐지만, 산불을 잡는 데 4시간이나 걸렸습니다.
전남 곡성을 포함해 어제 산불은 전국 곳곳에서 모두 12건, 9만 제곱미터의 소중한 산림이 한순간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대부분 밭두렁 태우기나 입산자의 실수 때문이었습니다.
산림 당국도 비상 체제에 돌입했습니다.
<인터뷰> 방봉길(산림청 산림항공본부) : "모두 출동 준비 태세를 갖추고, 일출에서 일몰까지 대기 태세를 유지해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봄철 건조한 날씨 속에 앞으로 농사철이 시작되면서 산불 지역도 확산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지난주 영남지방에 14건 등 주로 영남에 집중됐던 산불이 어제는 호남지방으로 확대된 데 이어 앞으로는 중부지방에도 산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산림청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특히 지구 온난화로 봄철 산불 위험성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원명수(박사/국립산림과학원) : "가장 위험한 시기인 3월 말부터 4월 상순에 기온이 상승하고 대기가 건조해지면서 산불 발생과 대형 산불 건수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산림청은 다음주부터는 더욱 포근해진 날씨에 건조함까지 더하겠다며 입산자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