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신한은행 넘어 ‘챔프전 진출’

입력 2013.03.11 (21:25)

수정 2013.03.11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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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명가' 용인 삼성생명이 3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삼성생명은 11일 경기도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열린 KDB금융그룹 2012-13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3전2승제) 3차전 안산 신한은행과의 원정 경기에서 72-68로 이겼다.

최근 2년간 챔피언결정전에 오르지 못한 삼성생명은 15일부터 정규리그 1위팀 춘천 우리은행과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을 치른다.

정규리그에서는 3위 삼성생명(16승19패)이 2위 신한은행(24승11패)에 8경기나 뒤졌지만 단기전에서 뒤집기에 성공해 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삼성생명의 최근 챔피언전 우승은 2006년 여름리그로 약 7년 전이다.

삼성생명은 경기 시작부터 신한은행을 거세게 몰아쳤다.

이번 시즌 부상으로 거의 출전하지 못한 김한별을 선발로 내세워 필승 의지를 다진 삼성생명은 경기 초반 9-0까지 줄달음쳐 기선을 제압했다.

이때 삼성생명이 잡은 리드는 3쿼터 중반까지 이어졌다. 2쿼터 한때 11점 차까지 앞서 나간 삼성생명은 3쿼터 중반 신한은행의 거센 반격에 흔들렸다.

신한은행이 40-50에서 연달아 9점을 만회한 것. 최윤아의 미들슛과 김단비의 3점 플레이, 곽주영과 최윤아의 연속 득점이 이어져 3쿼터 종료 2분43초 전에는 50-49로 바짝 따라붙었다.

또 3쿼터 종료 46초를 남기고는 곽주영의 2점슛으로 53-53, 첫 동점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고비에서 삼성생명은 앰버 해리스가 연속 두 골을 넣어 다시 57-53으로 달아나며 3쿼터를 마쳤다.

4쿼터에서 계속 근소하게 삼성생명이 앞서 나가는 양상으로 경기가 진행됐고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삼성생명 쪽으로 무게 추가 기울었다.

65-61로 앞서던 삼성생명은 김한별의 자유투 2개와 이미선, 해리스의 연속 득점으로 종료 2분25초 전에는 71-61로 달아나 승부를 갈랐다.

신한은행은 종료 32초를 남기고 김연주의 3점슛, 애슐리 로빈슨의 골밑 득점으로 71-68까지 따라붙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모자랐다.

72-68로 뒤진 종료 21초 전에 로빈슨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실패하면서 마지막 희망도 함께 사라졌다.

삼성생명은 지금까지 단기전에서 신한은행과 6차례 만나 모두 고배를 마시다가 이번에 '6전 7기'에 성공했다.

삼성생명 해리스가 28점, 16리바운드로 원맨쇼를 펼쳤고 이미선이 15점,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깜짝 선발'로 나온 김한별은 14점으로 제 몫을 해냈다.

이호근 삼성생명 감독은 "선수들에게 후회 없이 적극성을 갖고 하라고 주문했는데 잘 따라줬다"고 승리 요인을 분석했다.

이 감독은 "신한은행 하은주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았던 점도 우리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며 "챔피언결정전은 체력에서는 우리가 불리하겠지만 팀 분위기가 좋기 때문에 여세를 몰아 5차전까지 간다는 각오로 맞서겠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에서는 김단비(20점), 조은주(16점)가 분전했지만 7시즌 연속 챔피언전 우승이 좌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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