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강원도 춘천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 1차전은 춘천 우리은행의 20점 차 완승으로 끝났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2차전도 이렇게 끝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반대로 역대 여자농구 챔피언전 최소 득점(42점)의 수모를 당한 이호근 용인 삼성생명 감독은 "공격 루트를 다변화해서 2차전을 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
우리 선수들의 경험 부족을 걱정한 것은 기우였나 보다. 정규리그 1위를 했던 것이 재수나 운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보여준 선수들이 대견스럽다.
티나 톰슨은 제 몫을 해 줄 것으로 믿었고 김은경과 배혜윤이 교체 선수로 들어가서 좋은 활약을 보였다.
승부처는 3쿼터라고 생각했다. 거기서 차고 올라가는 팀이 유리할 것으로 봤는데 다행히 우리 쪽에 승기가 왔다. 1쿼터만 대등하게 가주면 상대 체력이 떨어지는 3쿼터 이후로 승부를 걸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1차전을 이겼다고 해서 마음을 놓을 수 없다. 우리 팀 전력상 2차전까지 이겨도 방심하면 안 된다. 특히 오늘처럼 일방적인 경기는 정규리그에서도 10경기에 한 두 번 나오기 때문에 2차전은 더 중요하다는 정신 자세로 나가야 한다.
◇이호근 삼성생명 감독
체력이 떨어진 것도 있고 외곽이 너무 들어가지 않았다. 외곽에서 지원 사격이 있었다면 조금 더 대등하게 갈 수 있었을 것이다.
티나에게 많은 점수를 내주다 보니 앰버 해리스가 흔들렸고 결국 3쿼터 중반에 분위기가 한 번에 휩쓸려가고 말았다.
3쿼터에 득점이 5분 넘게 나오지 않았던 것은 득점 루트가 다양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해리스나 이미선 쪽에 몰리는 농구를 하다 보니 공격에 문제가 생겼다.
62점을 준 수비는 그런대로 됐지만 공격이 이래서는 좋은 경기를 할 수 없다. 외곽에서 박정은이나 홍보람이 득점을 해줘야 2차전도 희망이 있다.
김한별은 2차전 출전을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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