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상무가 광주FC를 꺾고 프로축구 2부리그의 시작을 알리는 역사적인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지난해 울산 현대 소속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선수' 상을 받은 이근호는 상주 유니폼을 입고 뛴 첫 경기에서 2골을 몰아쳤다.
상주는 16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1라운드 광주와의 원정경기에서 이근호가 2골, 김동찬이 1골을 보태면서 3-0으로 완승했다.
국가대표 출신 선수가 대거 합류하면서 K리그 챌린지 첫해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상주는 승점 3을 따내며 기분 좋게 시즌을 시작했다.
반면 지난해 K리그 15위에 머물러 강등의 아픔을 맛본 광주는 상주의 막강한 공격력을 막아내지 못하고 첫 패배를 안았다.
광주는 전반 초반 볼 점유율을 높이며 여러 차례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20분 김은선, 24분 임선영 등이 잇따라 슈팅을 날렸으나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먼저 웃은 쪽은 상주였다.
단 한 번의 유효슈팅을 이근호가 선제골로 연결, K리그 챌린지를 통틀어 첫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이근호는 전반 30분 하프라인 오른쪽에서 백종환이 길게 패스하자 페널티지역 안으로 뛰어들어가면서 오른발 발리슛을 골대에 꽂아 이름값을 했다.
광주는 경기 초반 머리를 다친 카시오가 전반 막바지 '헤딩슛 투혼'으로 골문을 노려봤지만 결국 뒤진 채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 들어 광주는 카시오를 대신해 투입된 루시오, 김은선을 중심으로 반격을 노렸다.
그러나 후반 14분 상주 김동찬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분위기를 완전히 빼앗겼다.
지난 시즌 전북에서 뛰었던 김동찬은 최철순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내준 것을 문전에서 미끄러지며 오른발로 골대에 밀어 넣었다.
이어 상주는 후반 28분 이근호의 골로 쐐기를 박았다.
이근호는 하태균의 패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골망을 흔들었다.
이근호는 '충성 세리머니'로 자신의 2골과 팀 승리를 자축했다.
이어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부천FC가 후반전에만 3골을 몰아치며 수원FC에 3-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부천은 전반 12분 수원의 김한원에게 선제골을 내주면서 끌려 다녔다.
그러나 후반 5분 이윤의, 후반 9분 노대호가 연속골을 터뜨리면서 전세를 뒤집었다.
수원은 패색이 짙던 후반 38분 보그단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권용현이 침착하게 차넣어 다시 2-2로 균형을 맞추면서 끈질기게 추격했다.
하지만 부천은 종료 직전인 후반 43분 이윤의가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프리킥을 오른발로 직접 때려 골을 만들어내 역전승을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