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몽골에 식량 요청”…미 “지원 검토”

입력 2013.04.23 (12:04)

수정 2013.04.23 (13:14)

<앵커 멘트>

만성적인 식량난을 겪고 있는 북한이 몽골에 식량 지원 가능성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로버트 킹 미국 북한 인권특사는 북한이 식량 지원을 요청하면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인도적 차원이라고 선은 그었지만 케리 미 국무장관이 대북 대화를 언급한데 이어 나온 발언이라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소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홍규 신임 몽골 주재 북한 대사가 몽골에 식량지원 가능성을 타진했다고 몽골 매체가 보도했습니다.

몽골 매체인 '인포몽골리아'는 홍규 대사가 16일 엘벡도르지 몽골 대통령에게 신임장을 제정한 자리에서 "북한이 심각한 식량난을 겪을 것"이라며 이같이 요청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고위 당국자도 대북 식량지원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는 현지시간으로 22일 미 국무부에서 최근 북한의 전쟁 도발 위협과 무관하게 북한이 식량지원을 요청하면 원칙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킹 특사는 특히 "이는 미국의 인도적 지원 정책의 근간"이라면서 "지원 요청이 있으면 이는 분명히 검토해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의 최근 잇단 도발 위협속에서 미 당국자가 대북 식량 지원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더욱이 존 케리 국무장관이 한중일 3국 순방 과정에서 북한과의 '대화론'을 잇따라 제기한 직후 대북 식량 지원 발언이 나온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북한은 해마다 50만톤 정도의 식량이 부족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지난해 가을부터 올 봄까지의 곡물 생산량은 580만 톤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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