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심·압박에 막힌 바르샤 ‘2골 인정 못해’

입력 2013.04.24 (10:36)

수정 2013.04.24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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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의 참패는 바이에른 뮌헨의 강력한 압박수비와 심판의 오심이 합작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24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뮌헨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0-4로 대패했다.

호르디 로우라 바르셀로나 수석코치는 경기가 끝난 뒤 0-2가 옳은 스코어라고 주장했다.

로우라 코치는 "심판 얘기는 하고 싶지 않지만 두 골은 정당하지 않다"고 말했다.

바르셀로나가 억울하다고 지적하는 실점은 뮌헨의 두 번째, 세 번째 골이다.

뮌헨은 1-0으로 앞선 후반 3분 토마스 뮐러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떨어뜨린 헤딩 패스를 골 지역에 중앙에 있던 마리오 고메스가 슈팅해 득점했다.

바르셀로나는 뮐러가 헤딩하는 시점에 고메스가 오프사이드 위치에 머물렀다고 보고 있다.

뮌헨의 세 번째 골은 후반 28분 아르연 로번이 바르셀로나의 호르디 알바를 따돌리고 오른쪽 페널티지역을 돌파해 슈팅하는 방식으로 터졌다.

알바는 로번을 따라가며 수비하다가 갑자기 농구 스크린을 걸듯이 나타나 진로를 막아선 뮐러와 충돌해 뒤로 넘어졌다.

바르셀로나는 뮐러의 이 같은 행동을 명백한 반칙으로 보고 로번의 직후 득점이 무효라고 주장하고 있다.

뮌헨 감독과 선수들은 두 골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었으나 특별한 언급을 자제했다.

유프 하인케스 뮌헨 감독은 경기 후 기자들의 질문에 "터치라인에 있으면 자세히 보기가 어렵다"며 판단을 회피했다.

로번은 "그런 것(판정 논란)은 얘기하기 싫다"며 "오늘 우리가 얼마나 잘했는지 얘기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로우라 바르셀로나 코치는 원정경기 때마다 논란이 있는 판정이 나오지만 그것이 패배의 핑계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바르셀로나가 뮌헨에 참패를 당한 주된 원인이 강력한 압박수비를 뚫지 못한 데 있다고 분석했다.

로우라 코치는 "오늘은 분명히 뮌헨이 더 나은 팀이었다"며 "우리는 뮌헨의 체력적인 압박에 제대로 저항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뮌헨의 공격수인 로번은 "우리는 운동장에서 1m마다 바르셀로나에 압박을 가해 그들이 경기할 수 있는 공간을 아예 내주지 않았다"고 승리의 동력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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