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 향해 던졌다’…김병현 “절대 아니다”

입력 2013.06.13 (11:10)

수정 2013.06.13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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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중 상대편 더그아웃 쪽으로 공을 던지고 퇴장당한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핵잠수함' 김병현이 한국야구위원회(KBO) 상벌위원회에 회부된다.

KBO 관계자는 13일 "'심판을 향해 공을 던진 것으로 보고 퇴장'이라는 심판의 말에 김병현이 '예'라고 대답하고 라커룸으로 들어갔다"며 14일 김병현의 징계를 논의하는 상벌위원회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12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선발 출장한 김병현은 4회말 강판당한 뒤 더그아웃으로 돌아가다가 상대편 더그아웃 쪽으로 공을 던져 퇴장 명령을 받았다.

KBO는 당시 판정을 내린 문승훈 심판의 심판 보고서에 따라 김병현이 단순히 공을 던진 것이 아니라 심판을 향해 공을 던진 것으로 판단, 상벌위를 소집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김병현이 단순히 퇴장 명령에 불응했다고 상벌위가 판단하면 김병현은 5경기 이하 출장 정지 등 상대적으로 가벼운 징계를 받는다.

김병현이 심판에게 위해를 가하려는 의도로 공을 던졌다고 판단되면 출장 정지 기간은 최대 30경기가 될 수 있다.

그러나 김병현은 구단을 통해 "퇴장시키겠다는 심판의 말에 '예'라고 대답했을 뿐 심판을 향해 공을 던진 것을 인정한 것이 아니다"라며 "심판을 노리고 공을 던지는 일은 절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누구를 맞히려는 의도도, 고의성도 전혀 없었지만 다른 분들이 보기에 충분히 오해할 수가 있었다"며 "불필요한 행동을 한 것을 인정하고 공식적으로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문승훈 심판은 이날 사직 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그때 김병현은 심판을 맞힐 의도가 있었다고 판단했다"며 퇴장 명령을 내린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심판들은 공정하게 판정을 내리려고 노력하지만 선수들은 판정에 불만을 가질 수 있다"며 "그러나 김병현의 경우는 (판정 불만을) 해결하는 방법이 올바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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