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음주 뺑소니·판정 불만…’ 넥센 악재

입력 2013.06.13 (11:47)

수정 2013.06.13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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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가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다.

경기장 밖에서는 유격수 백업요원인 신현철이 과거 일으킨 음주 뺑소니 사건 때문에 불구속 기소됐다는 소식이 13일 전해졌다. 음주운전 사건으로 김민우가 중징계를 받은 지 이틀 만이다.

경기장 안에서는 선발투수 김병현이 전날 제구력 난조를 겪다 강판당하면서 심판을 향해 공을 던졌다가 징계를 받아야 할 처지에 놓였다.

하루 전 롯데 자이언츠와의 부산 원정 경기에서 패배, 시즌 최다인 3연패에 빠진 넥센은 신현철의 사고 소식에 당혹스러워하는 모습이다.

넥센 구단의 한 관계자는 "아직 사고 내용을 파악하는 중"이라며 "4월에 일어난 사고인데 구단에서는 전혀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자체 조사를 거쳐 조만간 구단 공식 입장을 내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술을 마신 채 자신의 차를 운전하다 인명 피해 없이 택시 접촉사고를 내고 사고 현장에서 자리를 뜬 김민우는 11일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3개월 활동 정지 등의 철퇴를 맞았다.

혈중알코올농도 0.189%의 만취 상태로 택시와 접촉사고를 내고 도망가려다 앞을 막아서는 택시기사를 차로 들이받았다는 혐의를 받는 신현철의 징계 수위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넥센은 김민우가 사고를 내기 직전, 1군 명단에서 김민우를 제외하고 2군에 있던 신현철을 불러올렸다.

내야수로 뛰던 김민우는 2군에서 외야수 훈련을 하며 휴식을 취할 예정이었다.

김민우 대신 1군에 올라온 유격수 백업 자원 신현철은 주전 유격수 강정호의 백업 요원으로 활용하겠다는 것이 염경엽 감독의 포석이었다.

그러나 두 선수 모두가 사고에 연루되면서 염 감독의 시름이 깊어지게 됐다.

넥센은 김병현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에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4일 상벌위원회를 열어 김병현의 행동과 관련된 징계를 결정할 방침이다.

김병현은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4회말 강판당해 더그아웃으로 돌아가던 중 상대 더그아웃을 향해 공을 던졌다가 퇴장 명령을 받았다.

염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김병현이 1루에 공을 던지려다가 잘못 던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KBO는 김병현이 판정에 불복하는 의미로 심판을 향해 공을 던졌다고 판단했다.

염 감독은 "다 내가 잘못한 것"이라며 "김병현의 행동과 관련해 특별히 말할 것이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상벌위원회의 판단에 따라 김병현은 최대 30경기 출전정지의 중징계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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