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신현철, 사고 숨긴 이유는 ‘무서워서’

입력 2013.06.13 (20:18)

수정 2013.06.13 (21:35)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신현철이 음주 운전 사고를 내고도 두달넘게 이를 숨긴 이유는 단지 무서웠기 때문이었다고 구단측이 전했다.

신현철이 음주운전 사고를 낸 것은 4월8일. 그러나 2개월이 지나도록 넥센 구단 직원 중 누구도 신현철의 음주 사고 사실을 알지 못했다.

신현철은 음주운전하다 사고를 내 검찰에 의해 불구속 기소됐다는 사실이 13일 언론에 보도된 후에야 자신이 사고를 냈다는 사실을 구단 관계자에게 털어놨다.

신현철이 철저하게 비밀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2군 휴식일인 월요일을 이용해 경찰 조사를 받았고 주변 누구에게도 관련된 이야기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2군에서 훈련을 받던 신현철은 음주운전 때문에 징계를 받은 김민우를 대신해 9일 1군 명단에 올랐다.

그러나 자신도 음주운전으로 조사를 받았다는 사실은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김민우가 먼저 징계를 받은 이후 구단은 선수 모두를 상대로 비슷한 사고가 있는지를 조사했지만 신현철은 그때도 입을 열지 않았다.

"왜 여태 음주 운전 사실을 숨겼느냐"는 질문에 신현철은 "무서워서 그랬다"고 대답했다고 구단 관계자는 전했다.

신현철은 심판을 향해 공을 던졌다는 의혹을 받는 김병현과 14일 한국야구위원회(KBO) 상벌위원회에 넘겨질 예정이다.

넥센은 이미 신현철에 대한 자체 중징계를 결정했다.

구단 자체 징계 내용은 KBO의 상벌위원회 결정이 발표된 이후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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