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월드컵, 프리킥 거리 표시 스프레이 등장

입력 2013.06.22 (10:06)

수정 2013.06.22 (10:06)

201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프리킥 거리를 표시하는 스프레이가 처음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22일(한국시간) 터키 카이세리에서 치러진 한국과 쿠바의 이번 대회 개막전에선 국내 축구팬들에게도 익숙한 상황이 자주 연출됐다.

바로 프리킥 상황에서 주심이 그라운드에 스프레이를 뿌려 수비벽의 위치를 정해주는 장면이다.

일명 '배니싱 스프레이'(vanishing spray)로 불리는 이 장비는 이미 프로축구 K리그 무대에서 이번 시즌부터 도입됐다.

그동안 프리킥이 발생하면 주심은 조금이라도 볼에 가까이 벽을 세우려는 수비수들을 뒤로 물리느라 불필요하게 시간을 낭비했다.

하지만 주심이 프리킥 지점으로부터 9.15m 거리에 수비벽의 위치를 선으로 그어주면서 경기 시간 단축의 효과를 불러왔다.

이 장비는 지난해 3월 축구 규칙을 제정하는 국제축구평의회(IFAB)를 통해 심판 장비로 정식 승인됐다.

현재 한국을 비롯해 브라질,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미국, 멕시코 등 남미와 북중미 프로축구리그에서 사용되고 있다.

인체에 무해한 성분으로 만들어진 흰색 거품은 그라운드에 뿌리면 45초∼2분 이내에 사라진다.

이에 따라 국제축구연맹(FIFA)도 이번 U-20 월드컵부터 스프레이를 도입했다. FIFA가 주관 대회에서 스프레이를 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FIFA는 홈페이지를 통해 "스프레이는 오염 물질이 없는 거품 형태의 제품으로 천연 잔디와 인조 잔디는 물론 흙 구장에도 쓰일 수 있다"며 "이번 U-20 대회 전체 52경기에서 시험적으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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