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 희망 골 김현 “매 경기 1골 목표”

입력 2013.06.25 (07:41)

수정 2013.07.04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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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 매 경기 골을 넣어야죠!"

지난 14일 국제축구연맹 20세 이하(U-20) 월드컵 출전을 위해 인천공항을 떠나 터키로 향하면서 공격수 김현(성남)은 남다른 각오를 다졌다.

문창진(포항) 등과 더불어 U-20 대표팀 공격진에서 주목받는 선수 중 한 명이었지만,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19세 이하(U-19) 선수권대회에서는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며 "큰 대회에서 득점이 없다"고 자신을 채찍질했다.

그러던 그가 마침내 '유럽의 강호' 포르투갈을 상대로 일을 냈다.

김현은 25일(한국시간) 터키 카이세리의 카디르 하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U-20 월드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한국이 포르투갈에 1-2로 뒤지던 후반 31분 천금 같은 동점골을 꽂았다.

왼쪽 측면에서 심상민(중앙대), 한성규(광운대)가 공을 주고받으며 기회를 만들었고, 김현은 심상민의 패스를 받아 절묘한 슈팅으로 자신의 대회 첫 골을 신고했다.

그는 "골을 넣고서 한국에서 보고 계실 부모님이 가장 먼저 생각났다"고 감격스러워했다.

김현의 키는 188㎝다. 수비수 송주훈(건국대), 골키퍼 함석민(숭실대·이상 190㎝)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지만 신장에 의존하지 않는 활발한 플레이가 장점이다.

올해 성남으로 임대되기 전 원소속팀인 전북 현대에서는 이동국의 뒤를 이을 재목으로 손꼽혔다.

그가 닮고 싶어하는 '롤모델'도 국내에서는 이동국, 해외에서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파리 생제르맹)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에서 줄곧 주축 선수로 활약하면서 월드컵을 향한 꿈을 부풀렸지만, 지난 조별리그 1차전에는 선발로 출전하지 못했다.

후반전 교체 선수로 나서 드리블과 볼 키핑, 몸싸움으로 팀이 승리를 지키는 데 힘을 보탰다.

그리고 이날 마침내 주전 공격수로 출전, 풀타임을 뛰며 귀중한 동점골을 꽂아 임무를 완수했다.

김현은 "오늘 경기에 나서기 전 감독님께서 지난 경기처럼 볼을 키핑해주고 등지면서 많이 싸우라고 주문하셨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 막바지 오른쪽 다리를 다쳐 잠시 그라운드에 쓰러지기도 했지만 "지금은 괜찮아졌다"면서 "이제부터 매 경기 골을 넣는 것이 목표"라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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