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비자금’ 이재현 회장, 혐의 상당 부분 시인

입력 2013.06.26 (12:07)

수정 2013.06.26 (13:08)

<앵커 멘트>

CJ그룹 이재현 회장이 오늘 새벽까지 이어진 검찰 조사에서 혐의를 상당 부분 시인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이 회장의 구속영장 청구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김준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검찰에 출석한 지 17시간이 지난 새벽 2시 반쯤 귀가했습니다.

검찰은 이 회장이 피의자 신문에서 혐의를 상당 부분 시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회장도 취재진에게 책임은 자신이 모두 지겠다며, 혐의를 일부 인정했음을 시사했습니다.

<녹취>이재현(CJ그룹 회장) : "(책임질 부분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직원들에게 이메일 보냈는데, 책임질 부분 얼마나 인정하셨습니까?) 임직원들에 대한 선처를 부탁드립니다."

이 회장의 혐의는 탈세와 횡령, 배임으로 압축되고 있습니다.

탈세, 횡령, 배임 모두 범죄 액수가 수백억 원대로 거론되고 있어서 어느 하나라도 인정될 경우 법원에서 중형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이 회장이 범행에 고의성이 없었다는 변론 전략을 펼치고 있어, 범죄 액수는 다소 조정될 수 있습니다.

이 회장에 앞서 CJ 임원 중 처음 구속된 신모 부사장은 오늘이나 내일 기소될 예정입니다.

신 부사장은 이 회장의 공범 혐의를 받고 있어서 신 부사장이 기소되면 이 회장의 범죄 혐의는 더 구체적으로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이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기정사실화한 상태며, 청구 시점과 적용 법률을 최종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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