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TSB, ‘충돌 부위’ 번복·이중잣대…혼선 야기

입력 2013.07.11 (06:37)

수정 2013.07.11 (07:50)

<앵커 멘트>

아시아나 여객기 꼬리 날개가 방파제에 충돌해 참사를 불렀다는 발표를 NTSB가 번복하고 정정했습니다.

1차 충돌 부위를 꼬리에서 주날개 몸통에 있는 랜딩 기어로 바꿔 혼선을 야기하고 있습니다.

박영환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바다에 닿을 듯 낮고 느리게 활주로로 다가오다 방파제와 충돌한 아시아나 여객기.

미 연방사고조사위원회는 참사의 시발점인 1차 충돌 부위를 번복했습니다.

사고조사 나흘만의 첫 정정 발표입니다.

<인터뷰>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 의장 : "첫번째로 랜딩 바퀴가 방파제에 부딪쳤고 그 다음에 꼬리 부분이 충돌했습니다."

사고 순간부터 존재해왔던 활주로 잔해물에 대한 육안 조사로 그 결과가 바뀌었습니다.

사고 기종인 보잉 777은 랜딩기어가 항공기 무게 중심인 주날개 몸통에 붙어있습니다.

1차 충돌 지점이 꼬리 날개에서 랜딩기어쪽으로 바뀌면 사고 여객기의 고도와 속도가 더 낮고 느렸다는 추론이 가능합니다.

항공 전문가들은 검증안된 성급한 발표로 이미 공개된 사고 여객기의 고도와 속도 수치에 혼선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NTSB는 공식 브리핑 말고는 조사요원의 언론 접촉을 철저히 막아왔습니다.

그런데 허스먼 의장은 몇몇 방송만 골라 출연하는 이중잣대를 썼습니다.

<인터뷰> "(43시간 훈련이면 첫 착륙에 충분한가요?) 조종사들은 어느 공항이나 첫 착륙이 있는 법이죠."

미검증 정보공개와 번복, 위원장의 돌출 행보는 신뢰성에 흠집을 내고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KBS 뉴스 박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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