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매 경기 총력전, 아직 힘 남았다”

입력 2013.07.11 (17:56)

수정 2013.07.11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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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경기 (모든 전력을) 쏟아붓고 있죠. 하지만 절대 무리는 안 합니다. 그 덕분인지 총력전을 펼치고도 우리에겐 아직 힘이 남아 있습니다."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초보 사령탑 염경엽 감독은 1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된 뒤 '4라운드'를 성공적으로 마친 선수들을 기특하게 여겼다.

9개 구단 체제에서 맞상대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사흘을 쉬어야 하는 스케줄 상 사흘 휴식기 사이에 치르는 일정을 '라운드'로 표현한다면 넥센에 시즌 4라운드는 그야말로 절체절명의 순간이었다.

잘 나가다가 7연패를 당한 넥센은 6월 18∼20일 쉬면서 팀을 재정비한 뒤 NC를 홈으로 불러 3연전에 나섰다.

그러나 21일부터 재개한 '4라운드' 첫 경기에서 1-4로 패해 연패는 '8'로 늘었다.

2차전에서 NC를 2-1로 따돌려 간신히 한숨을 돌렸으나 경기력은 쉽게 올라오지 않았다.

좀처럼 분위기를 타지 못하던 넥센은 지난 주말 LG와의 '엘넥라시코'에서 3경기를 쓸어담고 분위기를 전환했다.

4라운드 16경기에서 넥센이 거둔 성적은 9승 7패. 워낙 쌓아둔 승수가 많았기에 손실도 금세 만회했다.

넥센은 10일까지 41승 1무 30패를 올려 선두 삼성보다 1.5경기 뒤진 2위를 달리고 있다.

염 감독은 "4라운드, 올스타 휴식기 이후 23일부터 열리는 5라운드 18경기가 우리에겐 너무나 중요하다"며 "지금의 순위에 연연하지 않고 우리의 경기력을 펼치는 데 초점을 맞춰 경기를 운영하겠다"고 앞으로 계획을 설명했다.

그는 "박병호, 강정호 등 주전 선수들이 체력 고갈로 고전하는 것 같다"며 "주전이라면 한 시즌 128경기를 모두 뛰어야 하는 만큼 풀타임을 소화할 수 있도록 스스로 훈련량을 조절하며 체력을 보완하라고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상위 팀끼리 워낙 촘촘히 붙어 있어 포스트시즌을 안심할 단계는 아니나 염 감독의 얼굴에는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배어 있었다.

염 감독은 "브랜든 나이트(6승 6패), 앤디 밴헤켄(7승 6패) 두 외국인 1∼2 선발 투수가 부진한 상황에서도 우리는 여기까지 왔다"며 힘을 비축해 순위 싸움에 마침표를 찍을 순간 제대로 총공세를 퍼붓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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