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규민, NC 악연 끝 7승 ‘일석이조 호투’

입력 2013.07.11 (22:03)

수정 2013.07.11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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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잠수함 투수' 우규민(28)이 18일 만에 선발 등판해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한 부진을 씻어내고 팀에는 3연승을 안겼다.

우규민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와의 홈 경기에 선발로 나와 6⅔이닝 동안 23명의 타자를 상대로 삼진 5개를 곁들이며 1실점으로 틀어막아 승리를 거머쥐었다. 시즌 7승(3패)째.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38㎞ 정도로 평범했지만 낮은 곳에서 솟아오르는 듯하다 예리하게 떨어지는 커브의 변화 각이 날카로웠다.

가장 빠른 공(직구·138㎞)과 가장 느린 공(커브·84㎞)의 구속 차는 54㎞에 이르렀다.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은 제구력도 빛났다.

타이밍을 빼앗긴 NC의 타자들은 연방 방망이를 헛돌렸다.

우규민이 선발로 등판한 것은 지난달 23일 이후 18일 만이다.

우규민은 6월 등판한 4경기에서 4승을 거두며 쾌조의 구위를 자랑했다.

그러나 6월 23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이후 선발로 등판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7월 4일에는 선발로 예고됐으나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됐다.

그는 5일과 6일 넥센과의 원정 경기에서 중계 투수로 활약하기도 했지만 승수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당시 LG는 넥센과의 원정 시리즈에서 3연패했다.

그러나 우규민은 이날 NC와의 경기에서 그동안의 설움을 털어내는 화끈한 승리를 챙겼다.

이와 함께 올 시즌 NC전 부진에서도 벗어났다.

우규민은 4월 9일 처음으로 NC를 상대했을 때 선발로 등판했으나 3⅔이닝 동안 4실점하고 조기에 강판됐다.

5월 2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서는 5이닝 동안 3실점해 시즌 첫 선발 패배를 떠안았다.

우규민은 이날 승리로 팀의 NC와의 3연전 전승을 완성하면서 자신의 부진도 끝내는 일석이조의 활약을 펼쳤다.

우규민은 "습도가 높아선지 변화구가 잘 먹혔다"며 "그저께 분석 비디오를 보고 오늘 커브와 직구를 잘 섞어 던진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더 오래 던지고 싶은 욕심은 있었지만 불펜을 믿고 내려왔다"며 "다음 선발 순서가 기다려진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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