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정교한 돌직구! 올스타전 ‘제구왕’

입력 2013.07.19 (17:45)

수정 2013.07.19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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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투수가 제구 능력에서 선발 투수를 압도했다.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11명의 투수가 19일 경북 포항구장에서 열린 2013 올스타전 식전행사인 '세븐 퍼펙트피처'에서 컨트롤 대결을 벌였다.

참가 선수들은 홈플레이트 뒤 단상 위에 일정 간격으로 놓인 7개의 방망이를 맞혀 쓰러뜨린 개수로 우승자를 가렸다.

우승의 영광은 당대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꼽히는 오승환(삼성)에게 돌아갔다.

예선에서 30초 안에 방망이 3개를 넘어뜨려 오현택(두산), 이재학(NC)과 동률을 이룬 오승환은 25초 이내에 10개의 공을 던지는 방식으로 진행된 결승에서 마지막 5초를 남기고 2개를 쓰러뜨리는 집중력을 뽐내며 '제구왕' 타이틀을 따냈다.

역시 두산의 필승조로 셋업맨 노릇을 하는 오현택이 결승에서 1개를 기록해 0개에 그친 선발 투수 이재학을 따돌리고 준우승했다.

이재학은 예선에서 순식간에 3개를 쓰러뜨려 단독 우승할 뻔했으나 여유공이 없어 아쉽게 3초를 남기고 빈손으로 들어오는 촌극을 겪었다.

오승환은 상금 200만원, 오현택은 100만원을 보너스로 챙겼다.

공 1개에 승패가 갈리는 박빙 상황에 등판하는 구원 투수들이 상대적으로 상황에 둔감한 선발 투수보다 집중력에서 앞섰다.

비록 결승에 오르지는 못했으나 송창식(한화)과 박희수(SK)는 방망이 2개를 눕히는 등 크리스 세든(SK)·강윤구(넥센·이상 1개), 레다메스 리즈(LG·0개) 등 선발 투수보다 나은 결과를 냈다.

선발 투수 중 송승준(롯데)이 2개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고, 최다득표로 올스타전에 출전한 LG 마무리 봉중근은 초구에 방망이 1개를 쓰러뜨렸으나 이후 남은 시간에 기록을 추가하지 못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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