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호, 20개월만 대표 복귀 “무실점 유쾌”

입력 2013.07.20 (22:40)

수정 2013.07.20 (22:41)

KBS 뉴스 이미지
한때 '한국축구 수비의 미래'로 각광받았던 홍정호(24·제주 유나이티드)가 20개월만의 A대표팀 복귀전을 치렀다.

중앙수비수 홍정호는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3 동아시아연맹(EAFF) 축구선수권대회 1차전 호주와의 경기에서 90분 풀타임을 뛰었다.

그는 경기를 마치고 가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홍명보 감독님이 기회를 준 것에 보답하려 했다.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쳐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한국은 90분 내내 호주를 압도하고도 슈팅이 골대를 맞추거나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면서 0-0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발을 맞춘 지 일주일도 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선전한 경기였다. 특히 상대가 좀처럼 센터라인을 넘지 못할 정도로 강하게 압박한 수비조직력은 합격점을 줄 만했다.

홍정호는 "소집된 지 얼마 안 됐지만 올림픽 대표팀에도 함께 뛰었던 동료들이 있어서 감독님 전술에 잘 적응한 것 같다"고 자평했다.

이어 "올림픽 대표팀에 있지 않았던 선수들은 감독님 밑에 있어봤던 다른 선수들이 도와주고 있어 조직력을 짧은 기간에 잘 닦을 수 있었다"고 대표팀 분위기를 전했다.

홍정호는 과거 20세 이하 월드컵, 2010년 아시안게임에서 홍명보호(號)의 중앙 수비를 책임졌다.

2011년에는 A대표팀에도 합류해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에 뛰었다. 그러나 그해 11월 열린 3차 지역예선 레바논전이 그의 A대표 마지막 경기가 됐다.

런던올림픽 본선을 3개월 앞둔 지난해 4월 K리그 클래식 경남FC전에서 십자인대를 다쳤다. 올림픽 동메달 신화도 눈으로만 지켜봐야 했다.

홍정호는 풀타임을 뛰면서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지만 아직 성에 차지 않은 듯했다.

그는 "부상 트라우마는 더 이상 없지만 후반에 많이 지쳐서 집중력을 안 잃으려고 많이 노력했다"면서 아직 체력에 문제가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오늘 내가 드러낸 문제점들을 곰곰이 돌이켜 보고 남은 중국, 일본전도 출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