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피지컬 코치 ‘귀한 몸 바쁘네’

입력 2013.07.23 (13:25)

수정 2013.07.23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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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대표팀의 일본인 지도자인 이케다 세이고 피지컬 코치(53)의 행보가 부산하다.

선수들의 체력 회복을 돕고 실전 컨디션을 점검하는 데 특별한 역량을 지닌 귀한 전문가이기 때문이다.

23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이케다 코치는 24일 한국과 중국의 2013 동아시안컵대회 풀리그 2차전을 앞두고 중국으로 출국한다.

소속 클럽인 중국 항저우의 일정에 따라 선수단을 돌봐야 해서다.

이케다 코치는 소속 클럽의 업무를 마치면 28일 열리는 한국과 일본과의 풀리그 3차전을 대비하기 위해 돌아올 계획이다.

그는 홍명보 감독의 요청으로 이번 대회에서 태극전사들을 지원하고 있다.

협회는 이케다 코치가 소속 클럽과 한국 대표팀을 오갈 수 있도록 파트타임 계약을 맺었다.

그는 올해 1월 항저우와 계약할 때 홍 감독의 요청이 있으면 클럽을 떠날 수 있다는 조항을 넣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케다 코치는 한국의 A매치가 있으면 그때그때 합류하다가 올해 말 항저우와의 계약이 끝나면 홍명보호에 정식으로 가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홍명보호는 이케타 코치의 합류로 큰 힘을 얻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임 최강희 감독이 이끌던 대표팀에는 피지컬 트레이너가 없었다.

현재 이케다 코치가 보고하는 선수단 컨디션은 경기에 나설 정예 라인업을 꾸릴 때 핵심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이케다 코치는 '홍 감독이 모시는 코치'로 잘 알려져 있다.

홍 감독은 일본 J리거 시절에 이케다 코치에게 '내가 감독이 되면 도와달라'고 간청해 약속을 받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홍 감독은 2009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당시 일본 우라와 소속이던 이케다 코치를 삼고초려 끝에 영입했다.

한국은 그 대회에서 8강에 진출했다.

홍 감독은 이케다 코치와 함께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합작했다.

이케다 코치는 1980년대에 잉글랜드 1부 리그 웨스트햄에 입단할 정도로 기대를 받는 선수였다.

그러나 큰 부상 때문에 선수 생활을 접고 일찌감치 전문 체력 지도자로 전향했다.

이케다 코치는 1994년 미국 월드컵 때 브라질 대표팀의 유일한 외국인 코치로서 우승컵을 함께 들어 올려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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