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 3일 연속 홈런! 선두 삼성 5연승

입력 2013.07.25 (21:40)

수정 2013.07.25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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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가 사흘 연속 결승 아치를 그리며 선두 삼성 라이온즈의 5연승을 이끌었다.

최형우는 2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서 3번 타자 좌익수로 나와 1회 선제 결승 솔로 홈런을 터트려 삼성의 6-1 승리에 디딤돌을 놓았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을 맞은 최형우는 볼카운트 2볼에서 NC 선발 이재학의 시속 136㎞의 직구가 낮게 들어오자 그대로 받아쳐 비거리 125m의 큼지막한 아치를 그렸다.

전날 NC와 3-3으로 팽팽히 맞선 연장 10회에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장외 끝내기 홈런을 쏘아 올린 데 이은 연타석 홈런이다. 연타석 홈런은 올 시즌 10번째이자 최형우에게는 프로 통산 4번째다.

또 NC와의 3연전 첫 날인 23일에도 6회 2점 홈런을 터트리고 삼성에 2-0 승리를 안긴 최형우는 최근 3경기 연속 홈런맛을 봤다. 그것도 모두 삼성의 승리를 부른 결승 홈런이다. 최형우가 3경기 연속 홈런을 터트리기는 2010년 8월 20∼22일 광주 KIA전에 이어 두 번째다.

시즌 19호 아치를 그린 최형우는 이날 침묵한 홈런 1위 박병호(넥센·20개)를 하나 차로 바짝 쫓아 시즌 후반 홈런왕 경쟁이 더욱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삼성은 NC와 3연전을 싹쓸이하고 최근 5연승을 달리며 선두를 굳게 지켰다. 선발 차우찬은 6⅓이닝 동안 1안타에 사4구 7개를 내줬지만 삼진 8개를 잡아내며 무실점, 시즌 7승(3패)째를 챙겼다.

잠실구장에서는 우규민의 호투를 앞세운 LG 트윈스가 에이스 윤석민이 완투한 KIA 타이거즈를 1-0으로 꺾었다.

우규민은 선발 등판해 7회까지 2안타와 몸에맞는공 3개를 내줬을 뿐 삼진 4개를 곁들여 한 점도 빼앗기지 않았다.

이로써 우규민은 지난달 5일 잠실 두산전부터 6연승을 달리며 시즌 8승(3패)째를 올렸다.

LG는 8회부터는 이동현과 마무리 봉중근에게 1이닝씩 이어 던지게 해 팀 완봉승을 완성했다. LG는 전날 패배를 설욕하고 KIA와의 3연전을 2승1패로 끝냈다.

KIA 선발 윤석민은 8회까지 완투하면서 올 시즌 자신의 최다 이닝(8이닝)과 최다 투구 수(118개)를 경신하는 등 호투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8안타 1볼넷 4탈삼진을 기록하며 1점으로 틀어막았지만 단 2안타에 그친 '물방망이' 탓에 개인 통산 두 번째 완투패를 당했다.

지난해 9월 26일 대구 삼성전 완봉승 이후 302일 만에 완투하며 제 모습을 찾아간 것만으로 만족해야 했다. 올 시즌 성적은 2승 4패가 됐다.

대전구장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한화 이글스를 5-1로 누르고 3연전 승리를 모두 가져갔다.

6이닝을 무실점을 막은 롯데 선발 송승준이 최근 2연패에서 벗어나 시즌 5승(4패)째를 올렸다.

한화 신인 투수 조지훈은 프로 데뷔 후 9경기째인 이날 처음으로 선발 등판해 비록 패배를 맛봤지만 5⅓이닝 동안 2안타 볼넷 4개를 내주고 삼진 5개를 곁들여 롯데 타선을 2실점으로 막아내며 가능성을 보였다.

목동구장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넥센 히어로즈를 11-5로 대파했다.

두산 이재우는 5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을 4개씩 내주고 4실점했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2010년 4월 4일 문학 SK전 이후 1천 208일 만에 선발승의 기쁨을 누렸다.

반면 넥센 선발 김병현은 2⅓이닝 동안 8안타에 사4구 3개로 9실점(8자책점)하는 최악의 투구로 조기 강판당하는 수모를 당했다.

한편 이날 4개 구장에는 4만5천888명의 관중이 입장, 올 시즌 345경기 만에 누적 관중 400만명(403만8천181명)을 돌파했다.

◇ 잠실(LG 1-0 KIA)

LG가 3회 1사 후 연속 3안타로 이날 양팀 통틀어 유일한 득점을 올렸다.

박용택과 오지환의 연속 안타로 주자를 1,3루에 놓은 뒤 이진영이 중전 적시타로 3루 주자 박용택을 홈으로 불러들여 균형을 깼다.

KIA는 4회초 첫 타자 이용규의 좌중간 안타가 이날 첫 안타였을 만큼 LG 선발 우규민에게 꽁꽁 묶였다.

KIA에서 5회까지 1루에 살아나간 것은 이용규와 1회 몸에맞은 공으로 출루한 신종길뿐이었다.

KIA는 6회 2사 후 이용규가 몸에맞는공으로 걸어나갔고 최희섭의 좌중간 2루타, 신종길의 사구로 2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나지완이 우규민과의 풀카운트 승부 끝에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삼켰다.

◇ 대구(삼성 6-1 NC)

삼성은 1회 2사 후 최형우의 중월 홈런으로 앞서나갔다.

이후 이승엽이 볼넷을 고른 뒤 채태인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쳐 한발짝 더 달아났다.

3회에는 첫 타자 배영섭이 공 11개를 던지게 하는 끈질긴 승부 끝에 중견수 뒤에 떨어지는 2루타를 치고 나가 다시 득점 기회를 열었다.

배영섭은 볼넷을 고른 박한이와 함께 이승엽 타석 때 이중도루에 성공하고서 이승엽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았다.

8회에는 진갑용의 2타점 2루타와 배영섭의 추가 타점으로 석 점을 보태 쐐기를 박았다.

NC는 2회 사4구로만 만든 1사 만루 찬스도 살리지 못하면서 결국 완패했다.

◇ 대전(롯데 5-1 한화)

4회 2사 후 롯데 전준우의 좌월 홈런으로 팽팽하던 균형이 무너졌다. 전준우는 볼카운트 2볼에서 가운데로 쏠린 조지훈의 시속 143㎞의 직구를 받아쳐 왼쪽 펜스를 넘겼다.

전준우의 홈런은 5회까지 한화 조지훈이 롯데 타선에 허용한 유일한 안타였다.

롯데는 6회 첫 타자 손아섭이 내야안타를 치고 나가 추가 득점 기회를 엿봤다. 1사 후 폭투와 황재균의 볼넷으로 주자 1,2루가 되자 한화는 조지훈을 내리고 임기영을 마운드에 올렸다.

롯데는 전준우가 바로 임기영에게 좌익수 쪽 2루타를 때려 2-0으로 달아났다.

7회에는 1사 만루에서 장성호가 한화 네 번째 투수 윤근영에게 2타점 우전 안타를 때려 점수 차를 벌렸다.

◇ 목동(두산 11-5 넥센)

두산은 1회 이종욱의 선두타자 홈런에 이어 넥센 3루수 김민성의 송구 실책으로 2점을 뽑아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자 넥센은 바로 1회말 2사 1,2루에서 강정호의 좌월 석점짜리 홈런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하지만 김병현의 난조로 넥센의 리드가 오래가지는 못했다.

두산은 3회초 김병현을 6안타로 두들기고 대거 7득점, 승기를 잡았다.

정수빈이 우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열자 1사 후 김현수의 우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만루로 기회를 이어간 뒤 이원석이 좌중간에 떨어지는 2타점짜리 결승타를 터트렸다. 계속해서 최주환의 2루타, 김재호의 2타점 3루타로 8-3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결국 김병현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두산은 투수가 김상수로 바뀐 뒤에도 이종욱의 희생플라이로 추가 득점했다.

넥센은 4-11로 끌려가던 8회 김민성이 좌월 솔로 홈런을 터트렸지만 이미 승부가 기운 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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