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일록, A매치 데뷔골 ‘홍명보 황태자 예약’

입력 2013.07.28 (22:00)

수정 2013.07.28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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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공격수 윤일록(21·FC서울)이 한국 축구 대표팀의 새 해결사 후보로 눈도장을 받았다.

윤일록은 28일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2013 동아시안컵대회 풀리그 3차전에서 A매치 데뷔골을 터뜨렸다.

그가 전반 33분 페널티 아크 근처에서 일본 골키퍼가 전진하는 것을 보고 감각적으로 때린 공중볼은 그대로 골망 구석에 꽂혔다.

성인 국가대표로 출전한 지 3경기 만에 화끈하게 증명한 공격 본능이었다.

윤일록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홍명보 감독에게 호출돼 호주와의 1차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그는 이번 대회의 한국 엔트리 23명 가운데 골키퍼 정성룡을 제외하고는 유일하게 1∼3차전에 모두 선발로 기용됐다.

홍 감독이 이번 대회를 내년 브라질 월드컵을 대비하는 선수 시험장으로 삼겠다는 의미를 밝힌 터라 그의 기용도나 활약상은 의미가 깊다.

공격진에서 득점에 직·간접적으로 가담할 요원이 될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으로 해석될 수 있다.

윤일록은 이번 대회에서 2선 공격수로 기용됐다.

호주와의 1차전, 일본과의 3차전에는 측면 돌파로 공격의 활로를 여는 날개 공격수로 활약했다.

중국과의 2차전에서는 최전방 공격수의 뒤를 받쳐 배후에서 한 방을 노리는 처진 스트라이커로 포진했다.

윤일록은 2선 공격수로서 양호한 경기력을 선보여 월드컵 대표팀 승선을 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형을 보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거인 김보경(카디프시티)과 다툴 가능성이 있다.

김보경은 허정무, 조광래, 홍명보호에서 왼쪽 날개 공격수, 처진 스트라이커, 중앙 미드필더로 활동해왔다.

윤일록은 지난 시즌까지 경남FC에서 뛰다가 올 시즌 FC서울로 이적해 더 위력적인 플레이를 선보이고 있다.

서울은 외국인 선수 데얀, 몰리나의 공격력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러다가 윤일록이 가세해 점차 득점력을 높여가면서 공격진에서 새 균형점을 찾아가고 있다.

윤인록은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14경기에 나와 2골을 기록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조별리그 3골, 16강전 1골 등 4골을 터뜨려 서울의 8강 진출을 도왔다.

윤일록은 과거 청소년대표, 올림픽대표에 들락거려 '홍명보의 아이들' 가운데 한 명으로 불렸다.

그가 새로 출범한 성인 홍명보호의 마수걸이 골을 기록한 여세를 몰아 '홍명보의 킬러'로도 맹위를 떨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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