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악마 ‘한일전 응원 보이콧’…이유는?

입력 2013.07.29 (21:19)

수정 2013.07.29 (23:00)

<앵커 멘트>

어제 동아시안컵 한일전이 있었는데요.

우리 응원단 붉은악마가 일본의 역사 인식 문제를 지적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다가 후반전에는 아예 응원을 중단했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건지 손기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동아시안컵 한일전이 열린 경기장에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승천기가 나부낍니다.

주최측이 곧바로 제지했지만 이번엔 우리 응원단 쪽이 웅성거립니다.

붉은악마가 이순신 장군과 안중근 의사의 대형 통천을 펼친데 이어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플래카드를 내걸었습니다.

이 역시 주최측에 의해 철거되자 붉은악마들은 후반전부터 아예 응원을 하지 않았습니다.

주최 측에 대한 항의 차원이었습니다.

<녹취> 한승희(붉은 악마 서울지부장) : "아픈 역사를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뜻으로(플래카드를)내건거고. 일본에서 항의했다고하는데, 걔네들이 찔려서 항의를 한거고..."

일본 정부는 정치적 행위를 금지한 피파 규정을 들어, 붉은악마가 내건 플래카드에 강한 유감을 표했습니다.

일본 언론들도 역사 인식을 둘러싸고 한일 관계가 얼어붙은 만큼 파문을 부를 수 있다며 트집을 잡았습니다.

논란이 확산되자 대한축구협회는 진상규명과 향후 대응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아직 일본 축구협회로부터 공식 항의를 받은 적이 없어 사태 추이를 지켜본 뒤 대책마련에 나설 계획입니다.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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