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다시 터져라! ‘홈런동 103호’ 마법”

입력 2013.07.31 (19:33)

수정 2013.07.31 (19:35)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가 2군에서 올라온 포수 백업요원 지재옥에게서 '특별한 행운'을 기대하고 있다.

넥센은 31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지재옥을 1군 명단에 올렸다. 지재옥이 1군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은 올 시즌 처음이자 299일 만이다. 그는 전날 한화와의 경기에서 허리를 다쳐 2군으로 내려간 박동원 대신해 1군에 합류했다.

이날 경기에 선발로 출전하지는 않지만 주전 허도환의 백업으로 언제든지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

염경엽 감독은 평소 2군 선수들의 컨디션을 꼼꼼하게 확인하고 준비된 선수들을 1군에 등록한다.

지재옥이 1군에 오른 것도 2군에서 성실한 훈련을 하면서 자신의 몸 상태를 최상으로 유지했기에 가능했다.

그러나 지재옥에게 염 감독은 성실함과 함께 특별한 행운도 기대하고 있다.

지재옥이 넥센 2군 훈련 캠프의 '홈런동(타자 숙소) 103호' 출신이기 때문이다.

최근 넥센 2군에서 1군으로 올라와 맹위를 떨치는 문우람과 안태영에게는 공통점이 하나 있다.

넥센 훈련 캠프 '홈런동 103호 출신'이라는 점이다.

문우람은 2군에서 103호 생활을 하다 6월 22일 1군으로 올라온 이후 치른 22경기 중 20경기에서 안타를 때렸다. 최근 14경기에서는 연속 안타를 쳤다. 전날까지 타율 0.391, 출루율 0.446, 장타율 0.554를 기록했다.

문우람이 1군에 오르기 전까지 2군에서 문우람의 룸메이트로 '홈런동 103호'를 함께 쓴 안태영도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아직 1군에서 3경기를 뛰었을 뿐이지만 10타수 8안타를 기록하며 강한 인상을 심었다.

특히 첫날 삼성과의 경기에서 홈런 한 방을 포함해 4타수 4안타 1타점 2득점 1볼넷을 기록하는 등 2군에서 막 올라온 선수라고는 믿기지 않는 활약을 펼쳤다.

지재옥은 문우람과 안태영이 1군으로 오른 이후 '홈런동 103호'를 물려받은 주인공이다.

염경엽 감독은 이날 지재옥을 1군에 올리면서 "이번에도 103호에 대한 이야기가 제대로 들어맞았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한편 넥센은 2군으로 내려간 주전 포수 박동원의 허리 부상이 크지 않다고 밝혔다. 박동원은 8월 1일부터 퓨처스리그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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