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NC 권희동 “하던 대로 했을 뿐”

입력 2013.07.31 (19:34)

수정 2013.07.31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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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막내구단 NC 다이노스의 신예 권희동(23)은 최근 거침없는 상승세에 대해 스스로도 신기해했다.

권희동은 31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방문 경기를 앞두고 "하던 대로 하는데 나도 신기하다"며 최근 이어지는 자신의 활약에 대해 설명했다.

권희동은 28일 마산 KIA전에서 상대 선발 헨리 소사를 상대로 홈런 두 개를 터트리며 거포로서의 잠재력을 선보였다.

비록 팀은 4-8로 졌지만 홈런 두 방으로 이날 팀 득점의 전부를 쌓았다.

권희동은 30일 SK와의 3연전 첫 경기에서도 아치를 그리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5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권희동은 6회 선두 타자로 나선 이호준이 SK 선발 조조 레이예스의 초구를 잡아당겨 왼쪽 스탠드에 꽂히는 솔로포를 터뜨리자 곧바로 왼쪽 펜스를 넘기는 연속타자 홈런을 날렸다.

올 시즌 NC에서 연속타자 홈런이 나온 것은 네 번째다.

권희동은 수비에서도 맹활약을 펼쳐 상대 감독이 혀를 내두르게 한다.

홈런 두 방을 때린 28일 KIA전에서 팀이 8회 2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을 때는 김주찬의 우익수 방면 안타성 타구를 다이빙 캐치하며 큰불을 껐다.

연속타자 홈런을 달성한 전날 경기에서도 3회 펜스에 부딪혀가며 최정의 큼지막한 타구를 받아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이만수 SK 감독은 "수비할 때 슈퍼맨처럼 날아다니더라"며 권희동의 활약을 패인의 하나로 꼽았다.

김경문 NC 감독은 "안타성 타구인데 다이빙해서 그렇게 잡아버리면 상대팀으로서는 얄미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2012-2013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86순위로 NC 유니폼을 간신히 받아든 권희동은 규정타석(257개)에서 4타석 모자란 가운데 타율 0.219를 때려 여전히 부족한 모습이다. 하지만 타점과 득점(이상 30점)에서는 팀 내 각각 4위를 달리며 든든하게 한몫하고 있다.

권희동은 "1할로 타율이 떨어지기 싫어서 매 타석에 집중하고 있다"며 "홈런도 좋지만 출루하는 데 더 신경 써야 할 것"이라고 후반기에서의 자신의 역할을 되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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