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경기만의 1승’ 안익수 “도약 기틀 마련”

입력 2013.08.11 (22:06)

수정 2013.08.11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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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경기 무승 끝에 귀중한 1승을 올린 안익수 성남 일화 감독이 프로축구 상위 스플릿 진출을 자신했다.

성남은 11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부산 아이파크와의 K리그 클래식 22라운드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성남은 최근 5경기에서 리그 하위팀들에게도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무승 행진을 벌여오고 있었다.

안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오늘 승리로 새로운 도약의 기틀을 마련했다"면서 "다시 한번 성남의 존재 가치를 보여주겠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성남은 선수들의 많은 활동량에 바탕을 둔 '질식 축구'로 우승 후보들을 잇따라 잡아내며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켰다.

그러나 7월 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선수들의 발놀림은 무거워졌고 무승 횟수는 늘어갔다. 특히 최근 3경기에서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대구, 전남, 대전에게 고작 1무 2패의 성적을 거둔 것은 뼈아팠다.

9위까지 처진 상황에서 맞은 8위 팀 부산은 절대 이겨야 하는 상대였다. 토너먼트는 아니지만 스플릿 분리가 눈앞에 다가온 상황에서는 '외나무다리' 승부나 다름없었다.

안 감독은 분위기 쇄신을 위해 박진포가 차던 주장 완장을 현영민에게 넘기는 변화를 줬다.

안 감독은 "박진포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지 '편안하게 경기하고 싶다'며 주장 완장을 벗고 싶다는 뜻을 먼저 전해와 고민 끝에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박진포는 주장으로서의 부담을 훌훌 털어냈기 때문인지 이날 후반 0-0 상황에서 정확한 크로스로 김동섭의 헤딩 결승골을 배달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아직 상위 스플릿 마지노선인 7위권 안착까지 갈 길이 먼 성남은 수원 삼성, 울산 현대 등 강팀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안 감독은 "지금까지 레벨이 낮은 팀들과의 경기에서 드러낸 문제점이 약이 될 것"이라며 "강팀도 쉽게 잡는 팀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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