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두산전 싹쓸이 3연승…삼성 맹추격

입력 2013.08.11 (22:06)

수정 2013.08.11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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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가 '잠실 맞수' 두산 베어스와의 2연전을 모두 쓸어 담고 선두 삼성을 1경기 차로 바짝 쫓았다.

LG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과의 방문경기에서 3-1로 이기고 3연승을 달렸다.

전날 권용관의 결승 솔로포를 앞세워 3-2로 승리한 LG는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두산에 8승 6패로 앞서갔다.

LG는 이날 패해 추격 가시권에 들어온 삼성과 13∼14일 대구구장에서 정규리그 1위를 놓고 한판 승부를 펼친다.

LG 왼손 투수 신재웅은 6이닝 동안 산발 6안타로 두산 타선을 0점으로 묶고 시즌 4승(3패)과 함께 두산전 4연승을 내달렸다.

KIA는 삼성 포수 진갑용의 결정적인 패스트볼을 틈 타 삼성을 6-5로 제압하고 삼성전 11연패 수렁에서 어렵사리 탈출했다.

올 시즌 삼성에 2승 12패로 완벽하게 밀린 KIA는 4월 27일 이후 106일 만에 삼성을 제물로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SK는 9회 터진 한동민의 끝내기 솔로 홈런을 앞세워 롯데에 4-3으로 재역전승했다.

5위 롯데는 3연패를 당해 4위 넥센과의 승차를 좁히지 못했다.

한화도 갈 길 바쁜 넥센을 6-3으로 제압하고 전반기 마지막 날이던 7월 17일 이후 25일 만에 승률 3할(0.302)에 복귀했다.

한화의 왼손 선발 투수 유창식은 5이닝을 1점으로 막아 뒤늦게 시즌 선발 첫 승리를 신고했다. 그는 이날까지 2승 7패를 거뒀다.

◇ 잠실(LG 3-1 두산)

5회, 6회 잇달아 견제사로 스스로 찬물을 끼얹은 LG가 7회 대주자들의 과감한 주루 덕분에 결승점을 뽑았다.

0-0이던 7회 1사 후 정의윤이 볼넷을 얻자 김기태 LG 감독은 대주자 이대형을 기용했다.

이대형은 후속 이병규의 안타 때 3루에 안착했다.

김 감독은 이병규 대신 빠른 발을 지닌 김용의를 대주자로 내세웠다.

김용의는 1사 1,3루 권용관 타석 때 2루로 뛰어 두산 내야진을 흔들었고, 그가 1,2루 사이에서 런다운하는 사이 3루 주자 이대형이 홈을 파고들어 선취점을 얻었다.

두산은 포수 양의지의 태그가 빨랐다며 강하게 항의했으나 이대형이 간발의 차로 홈을 먼저 찍었다.

전날 승리의 영웅 권용관은 계속된 1사 2루에서 1타점 2루타를 날려 추가점을 뽑았다.

LG의 윤요섭은 2-0이던 9회 2사 2루에서 좌월 1타점 2루타로 쐐기를 박았다.

승기를 잡은 LG는 김선규·이상열(7회)-정현욱(8회)-봉중근(9회) 필승조를 몽땅 투입해 승리를 지켰다.

◇ 문학(SK 4-3 롯데)

양팀 합쳐 4방이 터진 홈런 공방전에서 SK가 웃었다.

SK는 0-1이던 2회 김강민의 우월 솔로 아치로 동점을 이뤘다.

2-2로 맞선 8회 롯데 손아섭이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포를 때리자 공수교대 후 최정이 좌측 스탠드에 꽂히는 동점 아치로 응수했다.

9회 선두 타자로 나온 한동민은 롯데 김승회의 4구째를 잡아당겨 우측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굿바이 홈런을 때리고 포효했다.

7회 구원 나온 김승회는 동점, 역전포를 맞고 패전의 멍에를 썼다.

롯데는 이날까지 9개 구단 중 가장 많은 블론세이브(17개)를 남겨 '지키는 야구'에 애로를 겪고 있다.

◇ 목동(한화 6-3 넥센)

한화 다이너마이트 타선이 초반에 승부를 갈랐다.

2회 송광민의 중월 솔로 아치로 0의 균형을 깬 한화는 2회 넥센 좌익수 장기영의 실책에 편승해 1점을 보탰다.

한화는 3회 선두 엄태용의 중전 안타, 이대수의 좌전 안타, 한상훈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최진행의 좌선상 2루타와 김태균의 중전 적시타를 묶어 3점을 추가했다.

이양기는 계속된 1사 1,3루에서 6-0을 만드는 중전 안타를 날렸다.

유창식의 호투가 이어지는 사이 넥센은 선발 앤디 벤헤켄을 3회 만에 내리고 불펜을 일찍 가동했으나 한화의 뜨거운 방망이를 막지 못했다.

◇ 광주(KIA 6-5 삼성)

호랑이가 사자 징크스를 끊는 데 행운이 뒤따랐다.

2-5로 끌려가던 6회 이용규가 우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로 추격의 포문을 열었다.

최희섭의 볼넷으로 이어간 2사 1,2루에서 2회 솔로 홈런을 때린 안치홍이 타석에 들어서자 류중일 삼성 감독이 선발 윤성환을 내리고 구원 안지만을 투입했다.

그러나 안지만은 안치홍을 볼넷으로 내보내 위기를 자초했다.

그는 2사 만루 이종환 타석에서 폭투를 범해 1점을 헌납했다.

허벅지 근육통으로 2군에 간 김주찬을 대신해 올라온 왼손 타자 이종환은 흔들리던 안지만을 두들겨 깨끗한 중전 안타를 날렸다.

이때 삼성 배영섭이 홈으로 송구한 공이 2루를 맞고 다른 곳으로 튄 사이 두 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다.

5-5 동점을 이룬 KIA는 8회 2사 3루에서 진갑용이 신용운의 평범한 볼을 뒤로 흘린 사이 결승점을 빼냈다.

KIA 마무리 윤석민은 9회 2사 1,2루에 몰렸으나 박한이를 유격수 땅볼로 잡고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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