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후쿠시마 대책 발표…“올림픽 유치용” 비판

입력 2013.09.03 (06:10)

수정 2013.09.03 (09:37)

<앵커 멘트>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의 고농도 방사능 오염수 유출에 대한 종합대책을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두 달간 침묵하던 정부의 갑작스런 대책 발표에 대해 일본 언론들도 올림픽 유치용이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도쿄 홍수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후쿠시마 원전의 지상 오염수 저장탱크에서 또 방사능 오염수가 유출됐습니다.

이번엔 배관 부분인데, 지난 1일에도 탱크와 배관에서 오염수가 새나와 시간당 1800밀리시버트의 치명적인 방사선량이 측정됐습니다.

매일같이 추가 유출이 발각되고 있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일본 정부는 오늘 (3일) 원자력 재해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종합대책을 내놓기로 했습니다.

원전 오염수 유출에 대한 국회 심의는 오는 7일, IOC의 올림픽 개최지 결정 이후로 미루더니 뒤늦게 대책을 발표하겠다는 겁니다.

<인터뷰> 아베(일본 총리) : "운영사인 도쿄전력에만 맡기지 않고 정부가 확실히 책임감을 갖고 전면에 나서는 것이 필요합니다."

일본 언론들은 원전 오염수 유출 문제가 2020년 도쿄 올림픽 유치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해 국회 심의를 미룬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한편 다나카 원자력규제위원장은 후쿠시마 오염수의 해양 방출이 불가피하다며 도쿄 내 외국 특파원들을 상대로 국제적 이해를 요청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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