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 “손흥민과 대결, 악착같이 뛰겠다”

입력 2013.09.11 (13:17)

수정 2013.09.11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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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국가대표팀 소집을 마치고 독일 프로축구 볼프스부르크로 돌아가는 구자철(24)이 손흥민(21·레버쿠젠)과의 맞대결에서 호락호락하게 물러나지 않겠다고 선전포고했다.

11일 인천공항을 통해 독일로 출국하는 구자철은 "양 팀 모두 자존심이 센 팀이라 흥미진진한 대결이 될 것"이라며 "악착같이 뛰어서 우리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비장하게 밝혔다.

구자철의 팀 볼프스부르크는 14일 레버쿠젠 원정길에 나선다.

레버쿠젠은 구자철과 마찬가지로 홍명보호(號)에 소집됐다가 이날 출국하는 대표팀 후배 손흥민이 뛰는 팀이다.

구자철은 다소 비장한 각오를 밝히고서 "둘 다 부상 없이 잘했으면 좋겠다"고 기원했다.

2주 만에 팀에 돌아가는 기분은 시즌 개막 때와 비슷하다고 구자철은 전했다.

구자철은 "시즌 준비할 때처럼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새롭게 시작하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주호(마인츠),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올 시즌 독일 프로축구에 진출하면서 한국인 선수가 4명으로 늘어난 데 대해 반가운 기색이었다. 2011년 볼프스부르크에 입단, 독일에서 3년째 뛰는 구자철은 이 가운데에서도 독일 생활 '최고참'이다.

구자철은 "항상 한국 선수들이 독일로 진출하길 바랐다"며 "이제 4명이서 서로 힘이 되면서 좋은 모습 보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3년 간 독일에서 뛰었지만 아직 더 큰 곳, 더 큰 목표를 향하는 과정"이라며 "아직 배울 게 많고 더 큰 것을 이루고 싶다"며 현 위치에서 만족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수비형 미드필더, 공격형 미드필더, 때로는 원톱 공격수까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해야 하는 데에는 다소 부담스럽다는 뜻을 드러냈다.

구자철은 "사실 굉장히 혼란스럽다"며 "아무래도 2∼3년간 해온 공격형 미드필더가 편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볼프스부르크에서도 시즌 전 미팅 때 수비형 미드필더를 하라는 얘기를 들었는데 초반엔 부담스러웠지만 나름 공부를 많이 해서 적응했다"며 "앞으로 더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구자철은 올림픽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은 공격수 박주영(아스널)의 대표팀 귀환을 바라기도 했다. 박주영은 현재 소속팀에서 뛸 기회를 제대로 잡지 못해 대표팀에 소집되지 못하는 상태다.

구자철은 "주영이 형은 경험이 많고 여러 능력이 많다"며 "본인 생각이 가장 중요하고 감독님이 선택할 부분이지만 주영이 형이 와서 좋은 활약을 하길 응원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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