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파’ LG 류제국 “놀라스코, 한국 놀러와”

입력 2013.09.13 (18:55)

수정 2013.09.13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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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스코가 연봉이 300만 달러(약 32억6천만원)가 되면 한국에 놀러 온다고 했는데 안 오네요. 나중에 연락이 닿아 놀러 온다면 한 대 때려줘야겠습니다."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우완 투수 류제국(30)이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뛰는 류현진의 동료 리키 놀라스코와의 인연을 털어놨다.

덕수고를 졸업한 류제국은 2001년 시카고 컵스와 160만 달러에 계약, 미국땅을 밟았다.

탬파베이, 샌디에이고, 클리블랜드, 텍사스를 거친 류제국은 2010년 한국으로 돌아와 군 복무를 마친 뒤 LG에서 지난해 10월부터 재활과 훈련을 병행해왔다.

올 시즌 마침내 한국프로야구 마운드에 오른 류제국은 LG의 선발로 활약하며 현재까지 9승 2패, 3.9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미국에서 10년을 지낸만큼, 류제국은 그곳에서 많은 추억을 쌓았다고 회상했다.

류제국은 더블A 리그에서 뛰던 시절 놀라스코와 4년간 함께 방을 썼다며 그를 '영어 선생님'이라고 칭했다.

멕시칸계 미국인인 놀라스코에게 영어와 현지 적응 방법 등을 배운 류제국은 그에게 한국어를 가르쳐주고 함께 한국 음식을 먹으러 다니며 친하게 지냈다고 말했다.

류제국은 "놀라스코가 뚱뚱했는데 지금 살을 많이 뺐다"며 "뚱뚱했을 때는 구속이 87마일(약 140㎞)도 안 나왔는데 지금은 94, 95마일(약 151∼153㎞)까지 나오더라"고 놀라움을 표현했다.

그러면서 "놀라스코가 연봉이 300만 달러가 되면 한국에 온다고 했는데 아직 소식이 없다"며 "(봉)중근이 형이 (류)현진이와 종종 연락한다던데 한국에 놀러 오라고 전해달라고 해야겠다"고 웃었다.

지난 7월 마이애미에서 다저스로 유니폼을 바꿔 입은 놀라스코의 올해 연봉은 1천150만 달러(약 125억원)다.

류제국은 또 더블A 리그 챔피언십시리즈 때 앤드리 이시어(현재 LA다저스) 등과 경기했다며 그 시절을 떠올렸다.

그는 "그때 같이 마이너리그에서 뛰던 선수 60% 정도가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다"며 "그 선수들을 보면 운이 좋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하지만 류제국은 한국에서 뛰는 지금이 좋다며 "올해 꼭 한국시리즈까지 간 뒤 내년에는 더 좋은 모습을 팬들께 보여드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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