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최강 좌타 라인’ 폭발! 1위 또 지켰다

입력 2013.09.13 (22:44)

수정 2013.09.13 (22:47)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최강 좌타자들이 펄펄 날며 LG의 1위를 철통같이 지켰다.

LG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박용택, 이병규(배번 9), 김용의 등 좌타자들이 대거 폭발한 데 힘입어 7-2로 승리했다.

박용택이 연타석 3루타를 때려내며 1타점과 1득점을 올렸다.

이병규(배번 9)는 4타수 2안타, 2타점과 1득점을 기록했다. 김용의도 시즌 5호 우월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뒷받침했다.

최근 몇년 간 LG 타선에는 풀타임 주전으로 뛰는 우타자가 정성훈과 정의윤밖에 없을 정도로 좌타자들이 즐비했다.

김기태 감독은 좌타자 일색인 라인업에서 오른손 타자로 중심을 잡겠다며 지난해와 올해 각각 정성훈과 정의윤을 4번 타자로 활용했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에 LG를 살리는 것은 역시 좌타자들이었다.

이날도 LG 타선에는 1번부터 7번까지는 4번 타자 정성훈을 제외하고 모두 좌타자가 배치됐다.

통념상 좌타자는 좌투수에게 약하다고 하나, 올해 LG 좌타자들은 이런 통념을 뒤엎었다.

베테랑 박용택과 이병규(배번 9), 이병규(배번 7)의 좌투수 상대 타율은 각각 3할대다.

오지환의 좌투수 상대 타율은 0.265로 우투수 상대 타율(0.243)보다 오히려 높다.

LG의 좌타자들을 봉쇄하기 위해 좌완을 내세우는 팀들을 올 시즌 '왼손 공포증'을 떨쳐낸 LG 타선에 두들겨 맞기 일쑤였다.

8월 2∼4일 3연전에서 삼성이 차우찬-윤성환-장원삼을 올렸으나 LG가 좌완인 차우찬과 장원삼을 꺾고, 우완인 윤성환에게 패한 것이 그 좋은 예다.

LG는 5월 24일 김광현을 필두로 25일 조조 레이예스, 26일 크리스 세든 등 좌완 투수 3명을 올린 SK에도 2승1패를 거뒀다.

LG 타선의 올 시즌 좌투수 상대 타율은 0.278로 우투수 상대 타율(0.291)과 1푼3리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전날 KIA전에서 상대 좌완 선발 임준섭을 상대로 4이닝 동안 7점을 뽑아낸 일등공신들 또한 좌타자들이다.

3번 타자로 나선 좌타자 이진영은 3타수 3안타, 4타점과 1득점으로 LG의 승리를 견인했다.

최근 불방망이를 자랑하며 타율 0.340으로 타격왕까지 넘보고 있는 이진영은 팬들 사이에서 '지옥에서도 데려온다는 좌타자'라는 별명으로 불릴 정도로 인기가 뜨겁다.

이병규(배번 7) 또한 3타수 1안타, 2타점으로 뒷받침했다.

이날 막강 좌타 라인의 힘을 제대로 보여준 박용택은 "8, 9월 타격감이 정말 안 좋았는데 지난주부터 괜찮아지는 기미가 있어서 오늘은 좋은 성적이 나올 것이라 기대했다"며 "오랜만에 내 스윙이 나왔으니 앞으로 계속 보완하겠다"고 다짐했다.

홈런포를 쏘아 올린 김용의 또한 "타격 코치님 말씀대로 볼을 방망이 중심에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오늘에 만족하지 않고 타격감을 잃지 않으려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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