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검사들 “사퇴 재고해야” 집단 반발 움직임

입력 2013.09.14 (12:02)

수정 2013.09.14 (13:05)

<앵커 멘트>

채동욱 검찰총장에 대한 전격적인 감찰 지시와 사퇴로 일선 평검사들이 집단 반발 움직임을 보이는 등 검찰 조직이 크게 술렁이고 있습니다.

황교안 법무부 장관은 검사들에게 흔들리지 말고 본연의 업무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김희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채동욱 검찰총장의 사퇴와 관련해 일선 평검사들이 사퇴를 재고해야 한다며 집단 의견을 표명했습니다.

서울서부지방검찰청 평검사들은 어젯밤 늦게까지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글을 검찰 내부 게시판에 올렸습니다.

이들은 일부 언론의 의혹 제기만으로 진위가 규명되지 않은 채 검찰총장이 임기 도중 사퇴하는 것은 재고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법무부 장관의 감찰 지시 이후 곧바로 총장이 사퇴하면서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이 훼손되는 상황으로 비춰지는 것을 우려했습니다.

또, 감찰 지시의 취지가 사퇴 압박이 아닌 조속한 의혹 해소라면 사표 수리에 앞서 의혹의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채 총장 사퇴와 관련한 평검사 회의는 서울 서부지검이 처음으로, 전국 최대 규모의 지방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을 비롯해 곳곳에서 이러한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황교안 법무부 장관은 어제 전국 검사들에게 메일을 보내, 감찰 지시는 검찰의 명예와 국민의 신뢰에 영향을 줄 것을 우려한 것이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각자의 위치에서 본연의 업무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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