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모자 실종’ 차남 범행 자백…장남 시신 발견

입력 2013.09.24 (11:59)

수정 2013.09.24 (14:12)

<앵커 멘트>

지난달 중순 인천에서 실종된 모자가 한 달여 만에 모두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오늘 발견된 시신은 일부 훼손돼 있었습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은 오늘 오전 8시쯤, 경북 울진군 소광리의 한 야산에서 실종된 장남 32살 정모 씨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지난 밤사이 피의자인 차남 29살 정모 씨가 범행을 자백하고 시신 유기 장소를 진술하자, 경찰이 현장을 수색해 시신을 찾았습니다.

어제 오전 발견된 어머니 김모 씨로 추정되는 시신과 달리 오늘 발견된 시신은 일부가 훼손돼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경찰은 피의자 정 씨를 상대로 범행 방법과 동기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대부분 도박빚으로 추정되는 정 씨의 빚이 8천만 원인 점에 주목해 금전 문제로 인한 살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시신 없는 살인 사건으로 남을 뻔했던 이번 사건은 모자가 실종된 다음날 정씨가 부인 김모 씨와 함께 강원도와 경북 울진 등에 다녀간 사실이 확인되면서 실마리가 풀리기 시작했습니다.

경찰은 수집한 증거를 토대로 정 씨의 부인을 설득해 시신 유기 장소를 알아냈고, 이후 수사는 급물살을 탔습니다.

경찰은 정 씨에 대해 존속 살해와 살인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했고, 정 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오늘 오후 인천지방법원에서 열립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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