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송전선로 공사 오늘 재개…경찰-주민 대치

입력 2013.10.02 (08:04)

수정 2013.10.02 (09:22)

<앵커 멘트>

주민 반대로 넉 달 동안 중단됐던 밀양 송전선로 공사가 오늘 아침 재개됐습니다.

반대 주민들을 막기 위해 경찰이 3천여 명을 현장에 투입해 대규모 충돌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소영 기자! 송전선로 공사가 시작됐나요?

<리포트>

네, 중계차가 나와 있는 이곳 부북면을 비롯해 5개 밀양 송전선로 공사현장에서 오늘 아침 6시부터 공사가 다시 시작됐습니다.

한전은 오늘 새벽 공사현장에 중장비와 인력 5백여 명을 투입했습니다.

지난 5월 공사가 중단된 뒤 넉 달여 만인데요.

중장비가 공사현장에 진입하면서 경찰과 반대주민들 사이에 대치도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단장면 바드리 마을의 송전탑 현장에서는 밤샘 노숙을 한 주민 30여 명이 경찰력이 투입되자 몸싸움을 벌였습니다.

또, 상동면에서는 주민 100여 명이 일부 공사현장 주변에 움막과 1.5m 깊이의 구덩이를 만들어 놓고 경찰과 대치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반대 주민들의 공사 방해를 막기 위해 오늘 새벽 공사현장 5곳에 경찰력 3천여 명을 투입했습니다.

검찰도 공사현장을 점거하거나 폭력을 휘두를 경우 현행범으로 구속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설 방침을 밝혔습니다.

이미 어제 공사방해 혐의로 주민 58살 박모 씨 등 4명이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잠시 뒤 공사가 본격적으로 재개되면 각 공사현장에서 대규모 충돌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남 밀양 송전선로 공사 현장에서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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