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송전선로 공사 재개…곳곳 주민과 충돌

입력 2013.10.02 (12:01)

수정 2013.10.02 (14:31)

<앵커 멘트>

주민 반대로 넉 달 동안 중단됐던 밀양 송전선로 공사가 오늘 새벽 다시 시작됐습니다.

공사 현장 곳곳에서 반대주민과 경찰 사이에 극심한 충돌이 벌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김소영 기자! 지금 상황 어떻습니까?

<리포트>

밀양 송전선로 공사가 오늘 아침 6시부터 다시 시작됐습니다.

주민반대로 지난 5월 공사가 중단된 뒤 넉 달여 만입니다.

단장면 3곳과 부북, 상동면 등 오늘 공사가 예정됐던 5개 공사현장 모두 현재 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전은 오늘 새벽부터 중장비와 공사인력 등 5백여 명을 투입했습니다.

공사가 재개되면서 경찰과 반대주민들 사이의 대치와 충돌도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잠시 전 오전 11시 밀양시가 단장면 공사현장에 반대주민들이 설치한 움막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주민 50여 명과 극심한 몸싸움이 벌어져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

또, 앞서 오늘 아침 8시에는 77살 김 모씨 등 주민 두 사람이 실신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현재 5개 공사현장에는 반대주민 180여 명이 공사 재개를 저지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반대 주민들의 공사 방해를 막기 위해 오늘 경찰 최대 3천여 명을 투입하고, 공사방해자는 현행범으로 체포해 구속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주민 58살 박모 씨 등 4명이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밀양지역 주민들은 송전선로가 건강과 재산권을 위협한다며 공사 백지화와 지중화 등을 요구하며 지난 2008년부터 5년째 공사를 반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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