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송전선로 공사 재개…주민·경찰 충돌

입력 2013.10.02 (19:04)

수정 2013.10.02 (19:43)

<앵커 멘트>

넉 달 동안 중단됐던 경남 밀양 송전선로 공사가 오늘 아침부터 다시 시작되면서 반대주민과 경찰 사이에 충돌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상현 기자, 오늘 하루 충돌이 계속됐다고요?

<리포트>

네, 오늘 아침 6시부터 밀양 송전선로 공사가 재개되면서, 곳곳에서 반대주민과 경찰 사이에 충돌이 벌어졌습니다.

반대주민들은 농기계로 공사장 입구를 막고 움막 등을 설치해 노숙하며 공사를 막아왔습니다.

한전은 오늘 아침 6시부터 굴착기 등 중장비 6대와 5백 여명을 투입해 5개 현장에서 공사를 재개했습니다.

경찰은 20개 중대 2천여 명을 배치해 주민의 공사현장 접근을 막아 격렬한 충돌을 빚었습니다.

오늘 오전에 단장면 현장에서 밀양시가 반대주민들의 움막을 철거하며 심한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경찰과 대치하는 과정에서 60대와 70대 할머니 2명 등 모두 3명이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한전은 헬기로 자재를 실어 나르고 야간작업을 준비하는 등 공사를 본격 재개하고 있습니다.

오늘 현장에는 민주당 장하나 의원 등 야권 정치인과 시민단체가 잇달아 방문했습니다.

경찰은 내일도 최대 3천 명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한전은 내년 여름 전력 공급을 위해 공사를 늦출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밀양지역 주민들은 송전선로가 건강과 재산권을 위협한다며 지난 2008년부터 공사를 반대해 왔습니다.

지금까지 밀양 송전탑 공사 현장에서 KBS 뉴스 박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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