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회의록 수정·보완’ 노 前 대통령 지시 문서 확보

입력 2013.11.11 (11:40)

수정 2013.11.11 (13:20)

지난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삭제'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공안2부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수정과 보완을 지시한 문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민주당 문재인 의원은 지난 7일 검찰 조사를 받고 나온 뒤 검찰이 제시한 문서를 확인한 결과, 노 전 대통령의 수정·보완 지시가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초본을 직접 검토한 뒤 '김정일 위원장도 NLL을 사후에 처리하는데 동의했지만, 회의록을 보면 자신이 임기 중에 NLL 문제를 해결한다고 말한 것처럼 돼 있다며 지혜롭게 대처해야 한다'고 적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지시에 따라 당시 회의록 작성을 담당한 조명균 전 청와대 비서관은 NLL '해결'이란 용어를 '치유'로 바꾸는 등 일부 문구와 표현을 수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국가기록원에서 막바지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이르면 이번 주 안에 회의록 삭제 의혹과 관련된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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