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름 승부조작 진상 조사 “감독들 몰랐다”

입력 2013.11.19 (16:49)

수정 2013.11.19 (16:50)

씨름대회에서 선수들이 승부조작을 했다는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는 가운데 대한씨름협회도 19일 씨름단 감독들을 불러 진상 조사를 벌였다.

협회는 전주지검에 구속된 선수 2명의 감독들을 불러 상벌위원장 주재로 진상 조사를 벌였으나 감독들은 언론에 보도된 내용 이외에는 자신들도 아는 내용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 1월 전북 군산에서 열린 설날장사씨름대회에서 상대 선수에게 돈을 주고 우승한 혐의로 구속된 안모(26)씨와 결승전에서 고의로 져준 장모(36)씨는 한때 같은 팀에서 운동을 같이한 후배와 선배 사이다.

협회 관계자는 "안씨가 2012년에 소속팀에 입단한 지 얼마되지 않았기 때문에 성적에 대한 압박감이 그리 심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안씨가 결승전에 앞서 대결한 선수에게도 금품을 준 정황이 검찰에 포착되면서 이번 사건이 씨름계 전체로 확대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검찰의 수사를 지켜보는 수밖에 없다"며 "검찰의 요청이 오면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