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외환 박하나 “별명 ‘꾸준히’처럼 경기”

입력 2013.12.05 (09:21)

수정 2013.12.05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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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히 경기하라고 감독님이 별명도 '꾸준히'로 해줬어요."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외환의 가드 박하나(23)는 새로 얻은 별명처럼 경기하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프로 6년차를 맞는 박하나는 지난해 비약적으로 성장, 하나외환의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했다.

올 시즌 박하나는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됐다.

일단 지난 시즌 5.97점이던 평균 득점이 9.57점으로 올랐다.

여기에 플레이에 기복도 줄었다.

지난달 22일 춘천 우리은행 전에서 올린 3점을 제외하면 7∼16점 사이의 점수를 올려 팀을 뒷받침했다.

4일 경기도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용인 삼성생명과의 정규리그 경기에서도 박하나는 깔끔한 3점슛 2개를 포함, 8점을 올렸다.

하나외환은 박하나의 활약을 더해 삼성생명을 60-57로 물리쳤다.

박하나는 "비시즌 때 연습 경기를 하다가 기복이 심한 걸 알게 됐다"며 "한 경기에서 잘하면 다음 경기에서 영락없이 못하기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웃으며 말했다.

조동기 하나외환 감독이 박하나에게 '꾸준히'라는 별명을 지어준 것도 기복 없이 경기하라는 바람이 담겨 있는 뜻이라고 박하나는 설명했다.

박하나는 "감독님이 별명까지 지어주시고 나도 기복 없이 플레이하자고 생각하다 보니 많이 나아졌다"며 "한 경기에서 잘하더라도 잘했다고 생각하지 않고 흐름을 유지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의젓하게 말했다.

달라진 것은 자신만이 아니라고 박하나는 전했다.

팀인 하나외환도 지난 시즌보다 뒷심이 더 생겼다는 것이다.

이날도 하나외환은 삼성생명의 막판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승리를 챙겼다.

지난 시즌 하나외환은 경기 막판 시소게임에서 주로 지는 쪽이었다.

박하나는 "1라운드 때 구리 KDB생명, 삼성생명과 경기에서 아쉽게 졌다"며 "이후 주장인 (김)정은 언니가 초반 시작 5분과 마지막 5분에 집중하자고 강조해서 특별히 신경 쓰고 있다"며 막판 집중력의 비결을 설명했다.

원래 그의 장기인 외곽슛 연습도 많이 하고 있어 3점포 능력을 더욱 기대하게 했다.

박하나는 "코치님이 슛 연습 많이 하면 나중에 눈 감고도 슛 들어간다며 슈터들에게 훈련을 정말 많이 시키신다"며 "슛도 슛이지만 움직임 연습을 많이 해서 아침부터 정말 많이 움직인다"고 애교를 섞어 한탄했다.

그러면서 "1라운드 초반에 슛이 많이 들어가지 않았는데 코치님이 자신 있게 편안하게 던지라고 조언해주셔서 마인드 컨트롤이 잘 되고 있다"며 슛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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