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 민주화의 상징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이 타계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6일 세계 각국이 고인의 업적을 기리며 한목소리로 애도의 뜻을 표하고 있지만 북한은 아직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하지만 공교롭게 이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는 북한이 만델라 전 대통령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엿볼 수 있는 기사가 실렸다.
신문은 6면 '아프리카의 주인은 대륙 인민들 자신이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아프리카 각국이 대내외적인 분쟁과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상호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만델라 전 대통령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
신문은 최근 남아공에서 "인종차별 반대 투쟁을 이끈" 만델라 전 대통령의 생애를 다룬 자전적 영화가 상영됐다고 소개하면서 관객들은 "인간의 평등과 자유를 위해 헌신해온 그의 모습을 마음속 깊이 새겼을 것"이라고 썼다.
또 만델라 전 대통령이 "외부세력의 간섭과 지배를 물리치고 나라와 인민의 정치적 권리와 경제적 발전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평가했다.
북한과 남아공은 1998년 수교한 이후 고위급 상호방문을 이어가는 등 우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에도 남아공 정부 대표단이 북한을 방문해 박의춘 외무상을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