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추신수의 활용 가치 제대로 계산”

입력 2013.12.22 (10:37)

수정 2013.12.22 (15:24)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가 7년 1억 3천만 달러(약 1천379억원)에 추신수와 합의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월드시리즈 진출을 노리는 텍사스가 확실한 투자를 했다"고 평가했다.

CBS스포츠는 "추신수의 나이를 생각할 때 적절한 기간을 택했다"고 운을 뗐다.

계약 기간은 추신수를 영입하려는 구단들이 상당히 고민했던 부분이다.

이 언론은 "텍사스가 추신수의 활용가치를 제대로 계산했다"며 추신수가 계약 기간 내에는 꾸준히 활약할 것으로 예상했다.

2014년 시즌으로 시야를 좁히면 추신수 영입 효과는 더 커진다.

CBS스포츠는 "추신수를 영입하지 못했다면 마이클 초이스가 텍사스 좌익수로 나섰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초이스는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 단 9경기를 뛰며 18타수 5안타(타율 0.278)를 기록했고,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132경기 타율 0.302, 14홈런, 89타점을 올렸다.

유망주지만 추신수와 같은 완성형 선수는 아니다.

추신수를 '텍사스 주전 좌익수'로 꼽은 CBS스포츠는 2013년 그 역할을 했던 넬슨 크루즈와 추신수를 비교하며 "크루즈는 출루 능력이나 누상에서의 움직임이 추신수에 비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CBS스포츠는 최근 3년 동안(2011년∼2013년) 크루즈가 10개 이하의 도루를 기록했다는 점을 떠올리며 "추신수는 꽤 빠른 주자"라고 덧붙였다.

추신수는 2년 연속 20도루 이상(2012년 21개, 2013년 20개)을 기록했다.

CBS스포츠가 꼽은 추신수의 최대 장점은 '다재다능함'이다.

이 언론은 "추신수가 텍사스의 공격 전반적인 부분을 상승시킬 것"이라고 전망하며 올해 내셔널리그 출루율 2위(0.432)에 오르고 21홈런, 20도루를 달성한 추신수의 기록을 근거로 제시했다.

특히 "추신수는 개인통산 출루율(0.389) 부문에서 현역 메이저리거 중 9위"라며 "올해 팀 출루율 중위권(아메리칸리그 15개 팀 중 7위)에 머물렀던 텍사스 타선이 해결책을 찾았다"고 추신수의 출루 능력을 높이 샀다.

메이저리그 분석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은 추신수가 2014 시즌 타율 0.272, 출루율 0.385, 장타율 0.432, 18홈런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고, 올리버시스템은 타율 0.274, 출루율 0.391, 장타율 0.435, 16홈런을 예상했다.

CBS스포츠는 "두 사이트의 예상 성적은 타자친화적인 텍사스의 레인저스볼파크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며 더 나은 성적을 예고하기도 했다.

이 언론은 "추신수는 수비 능력도 뛰어난 외야수"라고 평가했다.

텍사스는 아직 단 한 번도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무관의 한을 풀기 위해 팀의 전력을 전방위적으로 끌어올릴 선수를 원했고, 추신수를 선택했다.

계약 합의와 동시에 장밋빛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만큼 추신수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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