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부모 아쉬움 “이젠 ‘국민의 아들’”

입력 2014.01.10 (15:59)

수정 2014.01.10 (16:01)

"또 이렇게 가니까, 아쉽기만 해..."

류현진(27)의 부모 류재천(59) 씨와 박승순(55) 씨는 10일 인천공항에서 안타까운 눈길로 막내아들의 입국 현장을 지켜봤다.

미국 메이저리그를 호령하는 한국 대표투수 류현진이지만 부모의 눈에는 여전히 '챙겨주고 싶은 막내아들'이다.

아버지 류씨는 "현진이가 귀국한 후에도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아들 얼굴을 봤다"며 "챙겨주고 싶은 것도 많지만 이제 '국민의 아들'이니까"라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29일 귀국한 류현진은 시상식과 자선행사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하느라 인천에 있는 자택에는 열 번 정도만 들렀다.

류씨는 "어제(9일) 저녁을 함께 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긴 했는데…"라고 말끝을 흐리며 "오늘 떠나면 3월 말에나 얼굴을 볼 수 있다"고 아쉬워했다.

류현진은 로스앤젤레스로 건너가 보라스 코퍼레이션 훈련장 BSTI에서 보름 정도 훈련한 뒤 다저스의 애리조나 캠프에 합류한다.

시즌 중에는 경기 전후로 가족과 만날 수 있지만 스프링캠프 기간에는 류현진의 부모가 애리조나로 건너가도 얼굴을 보기가 어렵다.

류씨는 "정규시즌이 빨리 돌아와 현진이를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어머니 박승순 씨는 "한국에서도 아들이 너무 바빠서 만나기 어려웠지만, 미국으로 건너간다고 하니 또 마음이 허하다"고 아쉬워했다.

그래도 아들이 입지를 굳혀가는 모습은 대견하다.

류씨는 "아들이 광고 모델로 나오는 은행을 가고, 치킨과 라면도 그것만 먹게 된다"고 웃으며 "올해에도 다치지 않고 좋은 결과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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