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기둥’ 문태종 “수비, 오늘만 같아라”

입력 2014.01.15 (22:31)

수정 2014.01.15 (22:32)

"오늘처럼만 수비하면 충분히 우승할 수 있습니다."

프로농구 창원 LG의 포워드 문태종(39)이 선두권 경쟁을 벌이는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노장'다운 노련미를 앞세워 맹활약했다.

문태종은 1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SK와의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팀이 부진했던 1쿼터에 6점, SK의 추격이 거셌던 3쿼터에 7점을 넣으며 88-75 승리를 이끌었다.

LG는 SK가 들고 나온 지역방어에 같이 맞불을 놓으면서 상대를 흔들었다. 특히 문태종은 가로채기 3개와 효과적인 위치 선정으로 이를 주도했다.

문태종은 경기 후 "시즌 초반보다 우리 팀 수비가 좋아지고 있다"며 "공격은 비교적 잘 되고 있으니 수비만 오늘처럼 이뤄진다면 우승까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LG는 이날 승리로 한 단계 올라서면서 SK와 공동 2위가 됐다.

LG로서는 우승까지 가려면 주득점원이자 팀의 기둥 역할을 하는 문태종의 '체력 비축'이 필수다.

이에 김진 LG 감독은 문태종의 출전 시간을 27분대로 조절하면서 시즌 후반을 도모하고 있다.

이날 문태종은 26분 49초를 뛰면서 13점을 기록해 김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2점슛은 6개 가운데 5개가 림을 통과할 정도로 정확했다.

문태종은 "팀에 전반적으로 젊은 선수가 많아서 접전으로 흐를 때면 선수들에게 긴장하지 말고 하나씩 해 나가자고 조언한다"며 "또 결정적인 '클러치 타임'이 오면 내 역할을 하는 것이 임무"라며 노장다운 듬직한 태도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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