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을숙도 철새 분변서 AI 양성반응…정밀검사

입력 2014.01.24 (05:33)

수정 2014.01.24 (08:03)

낙동강 하구인 부산 사하구 을숙도에서 채취한 철새 분변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 양성반응이 나왔다.

또 을숙도와 낙동강 상류인 경북 구미 강변에서 폐사한 철새 사체가 잇따라 발견됐다.

이에 따라 부산시와 경북도는 철새도래지에 대한 방역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23일 부산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가 지난 13일 을숙도에서 채취한 철새 분변에서 AI 양성반응이 나와 이날 농림부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정밀 검사를 의뢰했다.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가 경상대 의대에 맡겨 철새 분변 5건(건당 5점)을 간이검사한 결과, 1건에서 양성반응이 나왔고 고병원성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방역 당국의 한 관계자는 "AI 양성반응이 나온 분변이 어떤 철새에서 배설됐는지도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23일 오후 3시께 을숙도 철새도래지에서 검둥오리류인 물닭 1마리와 붉은 부리 갈매기 1마리가 죽은 채 발견됐다.

전북 고창에서 시작된 AI 사태 이후 을숙도에서 철새 사체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방역 당국은 수거한 새 사체를 농림축산검역본부로 보내 AI 감염 여부를 검사하도록 했다.

이에 앞서 이날 정오께 경북 구미 낙동강 체육공원에서 청둥오리 1마리와 고니 1마리가 죽은 채 발견됐다.

경북도는 이들 사체에 대한 AI 정밀 검사를 의뢰했다.

경북에서는 21일과 22일 고령 낙동강 회천교 근처와 영덕에서 각각 폐사한 청둥오리, 바다오리 등이 잇따라 발견됐지만, 간이검사에서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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