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은 SK 감독, LG 상대로 ‘총력전’ 선언

입력 2014.02.28 (21:48)

수정 2014.02.28 (21:49)

3위권 '난전'을 벌이고 있는 프로농구 서울 SK의 문경은 감독이 2위 창원 LG전을 총력전 체제로 끌고가겠다고 선언했다.

문 감독이 이끄는 SK는 28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2013-2014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진땀 승부 끝에 82-74 역전승을 거뒀다.

SK는 경기 초반 애런 헤인즈와 김선형의 속공이 난조를 보이면서 10점차로 끌려다녔다.

3쿼터 들어서는 골밑 싸움에서 밀리며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고 4쿼터 들어서야 겨우 역전에 성공했다.

문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1쿼터부터 턴오버를 연달아 당해 시작이 좋지 않았다"면서 "작전타임을 부르려 했지만 일부러 한 템포 늦췄다. 선수들이 스스로 무엇이 잘못됐는지 느끼게 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또 "선수 기용에 있어서도 욕심을 많이 부렸다. 코트니 심스와 박상오의 컨디션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이틀 뒤 LG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이 스스로 문제점을 인식하도록 돕고 베스트 멤버와 벤치 멤버 모두 최상의 몸상태로 만들기 위해 이날 경기를 일종의 '디딤돌'로 활용했다는 설명이었다.

지난해 정규리그 챔피언인 SK는 선두 울산 모비스(37승13패)에 1경기, LG(38승14패)에 0.5경기차로 뒤진 3위(37승14패)를 달리고 있다.

남은 3경기에서 한 번만 패배해도 우승은 물론 2위 자리도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문 감독은 정규리그 최종 성적을 사실상 결정짓게 될 LG전에서 SK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는 각오다.

그는 "앞선 5차례 맞대결에서 2승 3패로 LG에 열세이지만 진 경기를 뜯어보면 우리가 자멸했기 때문"이라면서 "지난 모비스전처럼 턴오버 하나, 볼 하나에 승패가 갈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이스' 김선형도 정규리그 MVP 욕심이 나지 않느냐는 질문에 "일단 우승을 해야 MVP를 받는 못받든 하는 것"이라고 짧게 답하며 굳은 각오를 보였다.

이어 "TV 화면만 봐도 우승을 향한 모비스 선수들의 강한 열망이 느껴진다"면서 "우리 입장에서는 남은 경기를 다 이기고 하늘의 도움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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