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 주민투표…“러시아 귀속 찬성 압도적”

입력 2014.03.17 (06:01)

수정 2014.03.17 (09:49)

<앵커 멘트>

우크라이나 크림공화국에서 러시아와의 합병 여부를 묻는 주민 투표가 실시됐습니다.

크림반도를 장악한 러시아군과 친러 의용군들의 삼엄한 경계 속에 실시됐는데,

출구 조사 결과 합병 찬성이 압도적일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크림반도 현지에서 연규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투표장엔 이른 아침부터 유권자들이 몰렸습니다.

러시아기와 크림공화국기를 손에 든 유권자들,... 이미 크림이 독립을 이룬듯한 표정들입니다.

<녹취> "(투표하러 오셨습니까?) 네. (러시아와 합병을 지지합니까?)네, 물론이죠."

출구 조사 결과, 크림 주민의 93%가 러시아와 합병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옛소련의 박해를 경험한 타타르계 주민들은 반대하지만, 러시아계 주민과 다른 소수민족들이 합병에 찬성했습니다.

<인터뷰> 안드레이(합병 찬성 유권자) : "부모님과 할아버지 모두 러시아사람입니다.(합병에) 찬성합니다."

투표장마다 중무장한 러시아 장갑차가 배치돼 경계를 폈습니다.

크림반도내 우크라이나 군기지는 복면을 한 무장 군인들에 의해 봉쇄됐습니다.

우크라이나 부대 앞입니다. 러시아 군의장갑차가 부대 정문을 가로막은 채 츨입을통제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공수부대는 크림반도 북쪽 우크라이나 국경 마을을 장악하는 등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압박도 계속됐습니다.

크림반도 심페로폴에서 KBS 뉴스 연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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