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퀸’ 김단비, 1차전부터 해결사 활약

입력 2014.03.20 (20:05)

수정 2014.03.20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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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여자프로농구 최고 연봉에 빛나는 김단비(24)가 플레이오프 첫 경기에서 맹활약하면서 몸값을 톡톡히 했다.

김단비는 20일 경기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열린 청주 국민은행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12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안산 신한은행의 77-74 짜릿한 승리를 이끌었다.

김단비는 27-33으로 뒤진 2쿼터 종료 1분58초 전 이날 경기 첫 3점포를 터뜨리며 추격의 불씨를 댕겼다.

양팀이 엎치락뒤치락하면서 접전을 벌이던 3쿼터 막판 레이업과 자유투를 연달아 꽂으며 5점을 가져와 57-54 역전을 일궈냈다.

수비에서는 국민은행의 '에이스' 변연하와 대결했다.

이날 득점은 변연하가 17점으로 더 많았지만 승부의 결정적 요인이 된 공격 리바운드에서 김단비의 활약이 돋보였다.

김단비는 9개의 리바운드 중 7개를 적진에서 잡아냈다. 7개 중에서도 4개는 승패가 갈린 후반에 잡아내 순도가 높았다.

그는 경기 후 "전반에 리바운드를 많이 내줘서 뒤진 것 같았다"며 "감독님도 하프타임 때 리바운드에 신경 쓰자고 하셨고, 후반에는 누가 슛을 쏘든 골밑으로 들어가서 리바운드를 잡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연봉 3억원으로 여자프로농구 최고 연봉을 받는 김단비는 정규리그 초반부터 왼쪽 무릎 부상으로 다소 부진했다.

이번 시즌 경기당 평균 10.4점 4.7리바운드 2.5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모든 부문에서 지난 시즌보다 수치가 떨어졌다.

하지만 시즌 후반으로 가면서 회복된 모습을 보였고, 챔피언 결정전으로 가는 중요한 길목이었던 이날 경기에서 제 몫을 다했다.

김단비는 "아직도 가끔 부상을 의식하지만 예전보다 통증이 많이 없어졌고 다리에 탄력이 붙으니까 조금 낫다"면서 앞으로의 활약을 예고했다.

그는 "지난 시즌에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는데, 올해도 챔피언 결정전에 올라가지 못하면 실력이 안 돼서 못 올라갔다는 점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며 "올해는 최선을 다해서 꼭 올라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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