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감독 “체력 우위 앞세워 4강 기선제압”

입력 2014.03.20 (21:40)

수정 2014.03.20 (21:41)

"긴장하게 만드네요."

프로농구 2013-2014시즌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창원 LG 김진 감독이 4강 플레이오프(5전3승제) 상대로 결정된 부산 KT를 두고 한 말이다.

김 감독은 20일 인천에서 열린 KT와 인천 전자랜드의 6강 플레이오프 마지막 5차전을 지켜본 뒤 "노련미가 있는 KT가 분위기 싸움에서 전자랜드를 압도했다"며 "우리도 경험 면에서는 KT보다 앞선다고 할 수 없기 때문에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할 것"이라고 경계심을 내보였다.

22일부터 창원에서 KT와 준결승을 벌이게 된 김 감독은 "사실 KT와 전자랜드가 2승2패가 됐을 때 KT가 체력에서만 뒤지지 않는다면 5차전에서 경험 등의 면으로 봤을 때 다소 우세할 것으로 예상했다"며 '호적수'를 만나게 된 소감을 밝혔다.

두 팀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6번 싸워 LG가 4번 이겼다.

대구 동양(현 고양 오리온스) 사령탑 시절인 2001-2002시즌 이후 12년 만에 통합 우승에 도전하는 김 감독은 "KT는 외곽에서 주로 플레이를 풀어가는 스타일"이라며 "조성민에게 외곽 슛 기회를 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경계했다.

LG는 이번 시즌 김시래(25)와 김종규(23) 등 젊은 선수들의 활약을 앞세워 정규리그를 제패한 반면 KT는 송영진(36)과 전태풍(34), 조성민(31) 등 비교적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버티고 있다.

김진 감독은 "송영진이 6강 플레이오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것도 단기전 경험이 많은 선수의 장점"이라며 "아무래도 우리 어린 선수들의 경험이 KT에 비해 부족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개인 능력보다 팀 전체의 힘으로 만회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단 자신감을 갖고 경기를 할 수 있어야 한다"며 "상대 외국인 선수인 후안 파틸로 역시 한 번 흐름을 타면 제 역할을 하는 선수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 냉정하게 대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단기전에서 중요한 1차전 승리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김 감독은 "우리가 체력은 낫지만 경험에서는 상대가 앞서는 모양새"라며 "1차전 결과에 따라 경기 수가 줄어들 수도 있고 그 반대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노장 선수들이 많은데다 선수 가용 인원이 적은 KT보다 체력에서는 확실한 우위를 점할 것으로 기대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젊은 선수들의 장점인지 모르겠지만 우리는 정규리그가 끝나고도 체력적으로 선수들을 쉬게 해줄 필요를 별로 느끼지 못했다"며 "매 경기 정규리그 때처럼 긍정적인 자세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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