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브라질 월드컵 D조에서 우루과이가 이탈리아를 누르고 가까스로 16강에 진출했습니다.
'축구 종가' 잉글랜드는 마지막 경기에서도 자존심 회복을 위한 1승 사냥에 실패하며 탈락했습니다.
김준범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팀만 살아남는 양팀의 '외나무다리 결전'은 거친 육탄전이었습니다.
반칙 수 40개를 넘기며, 지루한 공방을 주고 받았습니다.
승부추가 기운 계기도 반칙이었습니다.
후반 14분, 이탈리아의 마르키시오가 퇴장당했고, 이후 우루과이의 공세는 결국 골로 이어졌습니다.
후반 36분 코너킥 기회에서 고딘이 헤딩으로 결승골을 만들었습니다.
1대 0 우루과이의 승리.
이로써 우루과이는 조 2위로 16강에 합류했습니다.
이탈리아는 종료 직전 골키퍼 부폰이 최전방까지 나오며 안간힘을 썼지만, 지난 대회에 이어 또다시 탈락했습니다.
한편 우루과이 골잡이 수아레스는 또 악행을 저질렀습니다.
이탈리아 수비수 키엘리니의 어깨를 깨물고도 시치미 떼듯 쓰러졌고, 이 행동은 심판의 눈은 피했지만 카메라에 고스란히 잡혔습니다.
'축구 종가' 잉글랜드는 마지막까지 자존심을 구겼습니다.
1승이라도 거두기 위해 주전을 9명이나 교체하며 총력전을 펼쳤지만, 무딘 공격력은 코스타리카의 수비를 뚫지 못했습니다.
0대 0 무승부.
코스타리카는 조 1위로 16강에 올랐고 잉글랜드는 56년 만에 '무승'으로 탈락하는 불명예를 안게 됐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